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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못잡아 안달난 동남아…죽어 나가는 '맹수의 왕'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02일 10:30
새끼 호랑이 사체를 보관하다 적발된 태국의 ‘호랑이 사원’. 얼린 호랑이 사체를 밀수하다 현지 경찰에 붙잡힌 베트남의 한 남성. 돈에 혈안이 된 동남아시아 때문에 ‘맹수의 왕’으로 불려온 호랑이가 계속해서 죽어 나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야생생물보호청이 이날 방콕 서부 깐차나부리의 호랑이 사원 압수수색 중 죽은 새끼 호랑이 40마리를 발견했다. 호랑이 뿐만이 아니다. 멧돼지 새끼와 곰 사체도 잇따라 나왔다.

1994년 세워진 호랑이 사원은 처음에는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거둬 들이면서 야생동물 보호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육 중인 호랑이 개체수가 증가하고, 전문 사육시설과 인력 등을 갖추게 되면서 동물원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현재 사원이 보유한 호랑이는 137마리. 최근 52마리가 구조돼 아직 85마리가 사원에 남아 있다. 과거 사원에는 200마리 넘는 호랑이가 살았다.



애디손 누치덤롱 야생동물보호청 부청장은 “호랑이 먹이를 보관하는 냉동창고에서 사체가 무더기로 나왔다”며 “사원 측이 등록하지 않은 새끼들”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불법이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부위별로 암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호랑이 사체를 사원이 몰래 보관한 거라고 주장했다.

동물원처럼 운영하는 과정에서 호랑이들을 길들이려 약물을 투여하거나 매질을 가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서도 호랑이가 난폭한 성격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다.

올해초 당국은 호랑이를 동물보호구역으로 옮기려 했으나, 승려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간적으로 호랑이를 다룬 국가는 태국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얼린 새끼호랑이 사체를 베트남으로 들여온 26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사체를 팔아 3배 차익을 남기려 했다.

남성은 베트남과 라오스가 맞닿은 지역에서 호랑이 사체 4구를 200만동(약 10만7000원)에 사들였다. 그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살 사람을 발견하고는 접선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사체를 800만동(약 42만8000원)에 팔아넘기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들은 “밀거래된 호랑이 사체는 가죽, 고기, 발톱 등으로 나눠 재판매한다”며 “약재를 만드는 데도 호랑이 뼈가 쓰인다”고 전했다.

인간의 탐욕에 죄 없는 동물들이 희생되면서 베트남, 라오스에 현재 남은 야생호랑이는 기껏해야 30여 마리 정도로 전해졌다.

남성이 검거된 후, 베트남의 한 야생동물 보호단체 관계자는 “야생호랑이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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