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핵 폐기를 거듭 촉구하면서 국제사회 제재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고, 미국은 모든 군사능력을 활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한미 양국 간 회의 내용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한미 양측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에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양측은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증진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애슐리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국이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높았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관련 논의는 이번 회담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앵커]
오후에 한일, 한미일 회담도 잇따라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어떤 논의가 이어집니까?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미·일 3자 국방 회담을 통해 이달 말 하와이에서 3국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어 중국 대표로 참석한 쑨젠궈 중국 인민해방군 부참모장과 만나 중국에 철저한 대북 이행 제재를 촉구하고 사드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한 장관은 양자회담과 별도로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하루빨리 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대화와 공동 번영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