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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도 부는 한류,조선족녀성이 한글교사를 맡고 있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11일 21:37

【서울=뉴시스】지난 3월 쿠바 아바나 시내 한 광장에서 결성 1주년 기념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한국문화클럽 회원들 (사진 = 아바나 외교부 공동취재단 제공 영상 캡쳐)

조선족 출신 녀성이 쿠바의 '한국문화클럽'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가 최근 공동취재단을 구성하여 '한국문화클럽'을 방문했는데 거기에서 조선족출신 녀성을 만나게 되였다고 아시아투데이가 전했다.

쿠바 수도인 아바나 구시가지에 위치한 10평 남짓의 한 서민 아파트에는 ‘한국문화클럽’ 사무실이 있다. 한국 취재진이 이곳을 찾은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던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무실 곳곳에는 윤상현·이민호 등 한류스타들의 사진이 붙어 있어 쿠바에서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한국과 쿠바의 공식적인 교류는 끊겼으나 한류 열풍은 쿠바를 강타하고 있다. 쿠바 국영방송인 ‘카날 아바나’는 2013년 2월 한국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내조의 여왕’ 등을 방영하며 쿠바 내 한류 팬 양성의 계기를 만들었다. ‘내조의 여왕’의 경우 시청자 호응도 87.7%를 기록하기도 했다. 팬클럽에 있던 한 쿠바 여대생은 “한국사람들은 흥미로운 드라마를 많이 만들고 연기력도 좋다”고 말했다.

이들 드라마에 출연한 윤상현은 2013년 11월 한국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최근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연예인은 이민호다. 이민호의 대표작인 ‘꽃보다 남자’는 줄거리가 사회주의 기풍상 별로 건전치 못해 방송채널로는 방영돼지 못했으나 해적판 DVD가 성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민호가 쿠바를 방문하면 한-쿠바 수교는 문제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국문화클럽은 지난해 4월 결성됐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알게된 후, 한국 대중문화 전반으로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클럽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마가린 도밍고 산토스 씨는 “처음 한국 드라마를 접한 뒤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됐으며 지금은 한국 문화와 음식, 역사에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바 내 한류 열풍이 돌면서 클럽 회원수는 1년 만에 1300여명으로 늘었다. 최고령 회원의 나이가 80세일 정도로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들은 1~2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열어 한국 드라마를 보고, K팝을 듣고 춤을 배우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결성 1주년을 기념해 아바나 시내에서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행사를 열었다. 이 때 사용된 한복은 클럽 회원인 70세 할머니가 드라마와 사진을 보고 참고해 직접 만들었다.

한류에 빠진 한국문화클럽회원들은 한글을 공부하고 있다. 바로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쿠바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주했다는 김광미 씨다. 김 씨는 “클럽에서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무료봉사 중”이라며 “그나마 중국에서 조선족 학교를 다녀서 말이라도 쿠바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문화클럽은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쿠바 문화부 산하단체로의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조글로미디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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