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울산 적십자사 일용직 조선족 근로자의 1세 영아 수술비 지원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14일 11:21

▲ 울산적십자사는 은진이의 다지증 수술비를 지원키로 했다. "목에 탯줄이 감긴 채로 태어난 은진이 때문에 병원 전체가 혼비백산 했지요" 엄마 김난영(가명.36)씨가 그 날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엄마 난영 씨와 아빠 왕정우(가명.40)씨가 처음으로 은진이를 품은 날. 아이의 탄생으로 온 세상이 아름다웠던 두 부부의 행복은 잠시, 하늘은 이 부부의 온전한 행복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선족 신분으로 일용직 일을 하며 살아왔던 부부는 비자가 만기되기 전 중국으로 귀국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이로 인해 뱃속의 태아도 힘에 부쳤던 모양인지 은진이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날, 목에 탯줄을 감고 있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한 것이다.


감고 있던 탯줄 때문에 산소 공급이 부족했던 은진이의 심장은 가냘프게 떨렸고 없는 살림이라도 아이의 생명을 위해 수술을 결정했지만 또 한 번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은진이가 '다지증(6손)' 진단을 받은 것이다.




▲ 다지증(6손)과 선천성심장질환 앓고 있는 1세 영아 은진이. 다지증이라도 생후 1년 이내에 수술하면 감쪽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부에게는 은진이 말고도 3살 난 은진이의 언니가 있었기에 수술은 잠시 미루기로 했다.


이후 부부는 은진이의 다지증 수술비 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또 다시 비자 만료가 임박해져 왔다. 비자가 만료되면 비자갱신을 위해 중국으로 3개월간 나가 있어야하는데 이는 곧 아이들과의 '생이별'을 뜻한다.


수술은 커녕 생계도 버거운 이 가족을 위해 울산적십자사는 은진이의 다지증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적십자사(회장 김명규)는 13일 은진이가 어여쁜 숙녀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수술비용 300만원을 전달했다.




▲ 울산적십자사는 은진이의 다지증 수술비를 지원키로 했다. 엄마 김난영 씨는 "외국인이라 지원 못한다는 곳이 많았다"며 "적십자사에서 우리 은진이의 다지증 수술비를 지원해주신다는 소리에 세상 모든 것들이 다시 희망차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아빠 왕정우 씨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려고 겪는 성장통인가 보다"며 "잠시 다녀오는 그 순간도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 도와준 적십자사를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국가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신섬미 기자

울산종합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0%
10대 0%
20대 6%
30대 38%
40대 1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0%
10대 0%
20대 6%
30대 29%
40대 6%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갈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 뮤직이 공식입장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지난 26일 쏘스뮤직 측은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먼저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