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고속철 교차 운행 시험 성공…새 최고속도 운용 심사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철도당국이 고속철도 최고속도 상한을 시속 35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길림망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고속철도 생산기지인 지린(吉林)성 장춘궤도객차(長春軌道客車) 공장에서 생산된 고속철이 세계 최초로 시속 420㎞의 교차 운행시험에 성공했다.
매체는 중궈중처(中國中車·CRRC)그룹 산하 창춘궤도객차 공장이 연구개발한 중국표준고속열차(CRH-0503) 2대가 최근 정저우(鄭州)~쉬저우(徐州) 구간 상하행선에서 각기 시속 420㎞로 안전하게 교차 운행했다고 전했다.
철도당국은 CRH-0503의 안정적인 운행을 입증한 만큼 향후 정저우~쉬저우 구간을 최고시속 350㎞로 운행하기 위한 운용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2011년 7월 남부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고속철 추락사고로 4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 열차 최고속도 상한을 시속 30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중궈중처측은 "실제 운행 궤도에서 진행한 세계 최초의 열차 교차운행 시험이었다"며 "두 열차가 상대시속 840㎞의 속도로 약 2초간 마주 달렸으나 교란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철로총공사의 안전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CRH-0503은 산시(山西) 타이위안(太原)~시안(西安) 간 고속철 시험구간에도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