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대표가 아성조중 초중 88기 •고중 91기 25명 졸업생들의 정성이 듬뿍 담은
'선배장학금'을 김송철 교장(첫줄 우1)에게 넘겨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성휘 기자
아성조중 초중 88기 •고중 91기 졸업생 ‘선배장학금’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성휘 김철진 기자 = 올해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나 만만치 않은 입학등록금때문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본기 3명 할빈시 아성구조선족중학교(이하 ‘아성조중’이라고 략칭함) 졸업생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모여온 아성조중 초중 88기 •고중 91기의 25명 졸업생들이 고향방문과 동창회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아성구 천희루주점에서 모교의 은사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뜻깊은 ‘선배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던것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졸업생 대표인 정송림씨는 1차로 모금한 6천원의 장학금을 아성조중 김송철 교장에게 전달했다.
정씨는 “대학은 붙었는데 입학등록금때문에 고민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선배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는데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마음놓고 4년 대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마다 일정한 수량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선배장학금의 모금활동은 1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넘어 유지될것이며 이를 위해 이미 90여명의 초중 88기 •고중 91기 졸업생들과 적극 상담하면서 동원하고 있는 중이다”고 이번 장학금을 마련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김송철 교장은 학교측을 대표해 “가정형펀이 어려운 후배를 격려하고 민족의 미래를 관심하는 졸업생들의 선행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모교를 지지하면서 각자가 일터에서 큰 성취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답례했다.
1차로 모금한 선배장학금은 학교측을 통해 최근에 대학입학을 앞둔 3명 본기 졸업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50여년 력사를 자랑하고 있는 아성조중은 개교이래 3000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양성해 현지 민족사회의에 큰 기여를 해왔다. 특히 학생원천이 엄청 부족하는 등 여러가지 여건이 미비한 상황에서도 2014년과 2015년에 련 2년간 흑룡강성 조선족문과수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해 민족사회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