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사고가 또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는 이번 사태로 삼성 갤럭시노트7 환불 요구까지 해 삼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百度) 커뮤니티인 톄바(贴吧)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디 '야옹이별 소완자(喵星小丸子)'의 네티즌 역시 "자신의 갤럭시노트7 골드도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이 게재한 사진은 앞서 게재한 네티즌의 갤럭시노트7 사진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부분이 까맣게 타 있다. 다만 이 네티즌은 해당 사진에 대해 "중국판 갤럭시노트7"이라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구입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 등 60여개 중국 주요 언론은 관련 게시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이전에 발생했던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중국판 갤럭시노트7 폭발'이 핫이슈로 게재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자, 이미 중국판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일부 네티즌은 환불하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아이디 무이쉬츠(穆仪兹)의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문의해봤더니 내가 구입한 게 8월에 생산됐던 거였다"며 "빨리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언론은 삼성이 사상 최대의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腾讯)는 자체 분석 기사를 통해 "(갤럭시노트7 사고가) 진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비자의 제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특히 전세계 시장에서 이같은 영향을 미치면 사상 최대의 신뢰 위기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