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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축구] 볼턴 4년 차 이청용, 떠날 때가 됐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31일 00:00

[스포탈코리아] 사교성이 좋아 팀 동료 및 언론과 친밀한 이청용(24, 볼턴 원더러스)이 2011/2012 시즌을 마치고부터 입을 굳게 닫았다. 박지성 자선경기 참가 전후로 언론 인터뷰 요청도 거절한 상태다. 2부리그로 강등된 구단 사정, 기존 대리인과의 관계 정리, 장기 부상 여파로 대표팀 탈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침묵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회피형 선수가 아니었기에 현 심경이 말도 못하게 복잡하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그는 병역 문제 관련 국내에서 은둔하는 대표팀 선배 박주영(27, 아스널)과는 다른 이유로 침묵하고 있다.

주위 시선을 피해 ‘은폐엄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로 문제다.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잔류와 이적의 기로에 놓였다. 볼턴 구단에선 계약이 끝나는 2015년까지 이청용을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볼턴 오언 코일 감독은 대놓고 매달린다. 1부리그 승격을 위해선 2009년 여름 볼턴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핵심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청용의 존재가 절실하다는 의미겠다. 이청용도 볼턴 구단과 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따로 적응이 필요 없다는 면에서 옷를 잡는 감독의 손을 뿌리치기 힘들지 모른다. 축구 선수답지 않게 심성이 고운 것으로 알려진 그이기에 정에 호소하면 1년 정도 남을 수는 있다.

이때, ‘남는다’는 챔피언십이 아닌 볼턴에 해당한다. 볼턴은 2008년 유럽 진출을 꿈꾸는 이청용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청용이 유럽 무대에 적응하는 데 도왔다. 2부리그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최근 들어 2부리그 팀들도 과감한 투자로 유명 선수를 끌어 모으지만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낮고, 거칠어 부상 위험도 높다. 더 큰 성공을 바라는 스무 네 살 청년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 이청용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숱한 슈퍼스타들과 마주해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세부 계약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2부로 강등되어 자금에 타격을 입은 구단에서 1부리그 당시의 대우를 해주지 못할 게 뻔하다. 프로가 리그와 소득 수준이 떨어진 환경에서 무얼 익히랴.

지난 시즌을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사실상 통째로 날렸다고해도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시즌을 뛰었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가까운 예로 대표팀 선배인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에서 2002~2005년 활약하다 맨유로 이적했다.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번 감독이 한 시즌 더 뛰라고 이적을 만류했지만 과감히 뿌리치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품에 안겼다. 그 후 7시즌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이영표는 에인트호번에서 3시즌 반을 뛰고 토트넘 홋스퍼로 옮겼고, 설기현도 벨기에 안덜레흐트에서 3년을 뛰고 영국 무대로 건너왔다. 이들 모두 축구 선수의 전성기를 한 차원 높은 무대에서 뛰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마치고 이적을 고심하는 ‘절친’ 기성용(셀틱)과 마찬가지로 전성기를 향해 달리는 이청용도 선배들처럼 과감한 선택을 할 때다.

때마침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리치 시티,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와같은 구단과 염문설이 나온 것은 청신호다.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뉴캐슬에선 주전 확보가 쉽지 않고, 노리치 시티는 강등 위험이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는 내용물은 알 수 없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전 서울 감독 세뇰 귀네슈가 맡고 있어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리그 규모가 작고 팀 또한 프리미어리그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또한 터키 리그는 K리그와 마찬가지로 승부조작으로 인해 먹구름이 끼어있다. 이적시장은 8월 까지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챔피언십에 두기 아까운 이청용은 스튜어트 홀든, 유시 야스켈라이넨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도 이청용처럼 실력과 마케팅(아시아) 요소를 겸비한 선수는 드물다. 세 시즌 동안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며 적응 실패와 같은 불안 요소도 없다. 이를 잘 아는 볼턴에서 언제까지이고 막을 수는 없다.

- sport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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