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9일] 14년 동안 시안(西安)시 란톈(藍田)현 푸화(普化)촌의 한 길거리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길거리 양측에 위치한 상가 건물들의 붉은 나무문은 대부분 유리문으로 바뀌었고 상가의 주인들도 대부분 바뀌었다. 하지만 사오웨이차오(邵衛超) 부부의 가게는 변화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14년 전 집에 돌아오지 못한 자신의 아들 사오원샤오(邵文瀟)가 집을 못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변화를 거부한 이유로 현재 이 상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오웨이차오는 2002년 5월 21일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것이 마지막이 될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사오웨이차오는 “당일 점심 아들이 유치원 문을 통과하며 몸을 돌렸고 손을 흔들며 ‘좀 있다 봐요’라고 말했어요”라고 말했다. 아들 사오원샤오는 당시 6살이었고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으며 유치원은 가게에서 약 5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었다. 당일 사오웨이차오가 가게 물건을 받으러 다녀오자 아내 리인샤(李銀霞)는 온 마을을 헤매며 아들을 찾고 있었다. 리인샤는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먼 곳을 응시하며 “아들이 몸을 돌려 인사를 한 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어요. 벌써 14년이 흘렀네요”라고 말했다.
14년 동안 이 부부는 계속해서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수차례 산베이(陜北), 간쑤(甘肅) 등을 돌며 아들을 찾아 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현재 그들은 둘째 아들 위안위안(遠遠)을 재우고 나서 첫째 아들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사오웨이차오는 QQ, 웨이신(微信, 위챗) 등에 개설되어 있는 30개가 넘는 실종 아들 찾기 그룹에 가입했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친구들의 친구들 중에 ‘가족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 항상 알아보고 있다.
중국 가족 찾기 사이트 중 하나인 ‘바오베이후이자(寶貝回家: 귀염둥이야 집으로 돌아오렴)’의 산시 자원봉사자 페이톈(飛天)은 “현재 산시성 내에서 ‘바오베이후이자’ 사이트에 가입한 사람은 500명에 달하며 사오원샤오는 그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잃은 가족들은 모두 슬퍼하고 있고 찾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알지만 매일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화상망(華商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