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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손가락 꺾으며 '우두둑'…'시원하다'는 말, 사실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7.01.20일 11:02

'우두둑 딱딱. 오도도독 뚝뚝.'

영화 속 악당의 모습에서 종종 등장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손가락을 꺾으며 소리를 내는 모습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손이나 목을 양옆으로 꺾으며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리를 내며 관절을 꺾는 것이 정말 스트레칭이 되는 걸까요? 또 왜 소리가 날까요? 그렇다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요? SBS '라이프'에서 알아봤습니다.

■ 왜 소리가 나는 걸까?

왜 소리가 나는지 알기 위해선 '윤활 관절'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관절은 두 개의 뼈가 맞닿는 부위를 말하는데, 우리 몸의 약 300개의 관절 중 80%가 윤활 관절로 구성돼 있습니다.

윤활 관절은 신체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관절로 가장 일반적인 관절입니다.

윤활 관절 내부를 간단하게만 살펴보면 양쪽 뼈는 관절 연골로 덮여 있고 그 사이는 계란 흰자 같은 관절액(활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관절액은 뼈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하죠.



그런데 손가락뼈에서 소리가 날 때 모습을 엑스레이로 촬영했더니, 이 관절액 사이에 갑자기 진공의 공간이 발생하면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절을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일 때 관절 속에 일시적으로 음압(일종의 진공 상태)이 생겨 기포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터지면서 소리가 난 겁니다.

기존엔 관절액이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어떤 가스가 터지는 소리로 설명되기도 했지만, 이 실험 이후로 원인이 달랐다는 걸 알게 된 거죠.

■ 정말 시원한 걸까?…"스트레칭 아냐"

이런 관절 꺾기는 몸이 찌뿌드드할 때 자주 하게 되는데요, 왠지 하고 나면 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스트레칭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요?

아주 일시적으로는 스트레칭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제대로 된 스트레칭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말입니다.

스트레칭은 기본적으로 근육과 관절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는 것인데요, 관절꺾기는 그저 관절에만 무리를 주는 행동이라는 겁니다.



■ 건강에 문제 있을까?…의외의 실험 결과

보통 어른들이 손가락 자꾸 꺾는 아이를 보면 손을 다친다며 하죠? 정말 그런 걸까요?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미국의 도널드 엉거(Donald L. Unger) 박사는 이 관절 꺾기에 관한 연구로 기발하고 독특한 연구 성과를 이루어 낸 사람에게 주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합니다. 그는 이 실험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이용합니다.

무려 60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체계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왼손 관절만 꺾어서 소리를 냈는데요, 이후 정밀검사 결과 왼손가락과 오른손가락 관절 건강상태가 별 차이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 가정의학저널에 게재된 실험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0세에서 89세 성인 215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한 실험에서 관절꺾기는 관절염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척추나 등의 치료 중에 소리가 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일상적인 운동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거나 전문 의료진의 치료 도중 나는 소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습관적으로 자주 하면 문제 생긴다

실험 결과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의사들이 이런 행동을 권하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습관적으로 자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절꺾기의 횟수가 많아지면 관절을 많이 쓴 운동선수들이 겪는 문제와 비슷한 증상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먼저 관절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서 뼈와 뼈를 이어주는 관절 사이 인대가 두꺼워져 마디가 굵어지는 변형을 일으키게 됩니다.

두꺼워진 인대는 탄성이 약해져 쉽게 상처를 입고 상처를 입은 후 회복도 더뎌집니다. 또 한 번 두꺼워진 인대는 다시 회복되지 않습니다. 목이나 허리꺾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척추 사이에 있는 관절에 인위적 마찰이 생기면서 퇴행화가 진행되기 쉬워지고,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도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 대부분 이런 소리를 낼 때 관절의 정상운동범위를 넘어 관절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국 이런 행동으로 인해 불완전 탈구가 생길 수 있고 관절염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이럴 때는 주의해야

관절을 꺾어 소리를 냈을 때, 마디 사이에 통증이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을 때는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힘을 주어 관절을 꺾지 않았는데도 손가락 마디에서 '딸깍'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퇴행이 진행되고 있거나 관절의 마모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러한 인위적인 관절 꺾기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심각한 뼈와 관절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정혜연)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출처: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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