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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분노 폭발 "김성배 사과 안해 인마?"

[기타] | 발행시간: 2012.06.07일 11:39

대부분의 벤치클리어링은 사구나 위협구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맞았다고 해서 갈등으로 번지는 건 드물다. 그에 앞서 명백한 위협구가 날아왔다든지, 앞선 타석에서 감정 상할 만한 일이 있었다든지 어떤 식으로든 껄끄러운 '인과관계'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끔은 '오해'에서 비롯된 벤치클리어링도 생긴다.

평소 온순한 성격인 한화 김태균이, 그것도 단순한 사구 하나에 폭발했다. 왜일까.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롯데전 7회말 한화 공격. 2사 1루에서 롯데 세번째 투수 김성배(31)가 한화 4번 김태균(30)과 마주했다. 김성배가 던진 초구가 몸쪽으로 쏠리나 싶더니 피하려고 돌아서는 김태균의 허리를 때렸다.

고통스러운 얼굴로 맞은 부위를 문지르던 김태균은 순간적으로 마운드로 나가려는 동작을 취했다. 김태균은 김성배를 향해 소리를 쳤고, 김성배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맞받아쳤다. 삽시간에 대전구장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둘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험악한 기운이 돌자 한화와 롯데, 양팀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됐다. 다행히 집단 충돌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양팀 선수들은 둘을 뜯어 말리는 분위기였다. 그 와중에 롯데 포수 강민호는 김태균을 붙잡고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을 하기도 했다.

롯데가 2-3으로 턱밑까지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김성배가 고의로 김태균을 맞힐 정황은 아니었다. 더구나 2사지만 1루에 주자가 있었다. 고의로 빈볼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

이에 한화 구단은 경기후 김태균이 엄청난 통증에 순간적으로 화가 오른 상태에서 김성배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자 격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타자를 맞힌 투수는 모자에 가볍게 손을 대 인사를 하는 등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성배는 롯데 관계자를 통해 "김태균이 1루쪽으로 나가고 나면 손을 들어 미안하다고 표시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타석에서 화를 벌컥 내며 '너 왜 사과 안해 인마, 사과 안해?'라고 반말을 해 황당했다. 그래서 '내가 왜 사과를 해?'라고 대꾸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태균은 왜 대뜸 반말을 하며 사과부터 요구했을까. 김태균이 김성배가 자신 보다 선배인 줄을 몰라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1981년 1월 생인 김성배는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4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 겨울 롯데로 이적했다. 82년 5월생인 김태균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2001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균이 자신보다 나이는 한살 많고, 기수로는 2년 위지만 비교적 동안인 김성배를 후배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한 다리 건너면 선후배로 얽히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후배가 선배 투수의 공에 맞으면 별다른 고의성이 없는 한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는 투수쪽에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야 감정 싸움을 막을 수 있다. 김태균은 그걸 원했던 것인데, 번지수가 틀렸다.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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