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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비 3% 증가…IS 테러·정부군 폭격때문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 피해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부분 지속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이슬람국가(IS)와 이를 막기 위한 정부군의 공습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아프간임무지원단(UNAMA)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3498명, 부상자는 7920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2015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전체 사상자의 약 3분의 1인 3512명(사망 923명·부상 2589명)은 아동이었는데 이 또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유엔은 "오랜시간 지속된 지상전 때문에 그 어떤 위해로부터 제외돼야 하는 민간인 보호구역으로 자살폭탄 공격 또는 시장, 주거지역 등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가 스며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수의 약 61%는 탈레반이나 IS 등 반정부 무장세력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에 의한 사상자가 4953명으로 기록됐으며 IS의 공격에 의해 숨지거나 다친 민간인은 전년 대비 약 10배가 늘어난 899명에 달했다.
폭격이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도 사상 최고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군의 공습으로 인해 250명이 사망하고 340명이 다쳤다.
유엔이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를 집계한 지난 8년 동안 총 2만4841명이 목숨을 잃고 4만5347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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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