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이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흡연 왕국' 중국에서 학생이 수업 중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중국의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반 짱이 수업시간에 담배를 피웠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게시물에는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은 총 3장으로, 수업 중임을 보여주듯 교사의 수업 모습도 포함돼 있다.
사진에서는 칠판 앞에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경청한다. 그런데 뒷줄에 앉은 한 남학생이 수업이 한창인 교실에 앉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 남학생은 책상에 책을 높이 쌓아두고 부채로는 얼굴을 가린 채 담배를 피운다. 등을 돌린 교사의 눈치를 보는 듯 허리를 숙이고 있던 학생은 이내 등을 펴고 앉아 버젓이 담배를 피운다. 교사의 눈에 띄지 않더라도 연기와 냄새로 충분히 발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이 공개되자 인터넷에는 이 남학생을 질타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흡연에 교권 붕괴까지, 정말 최악이다" "저런 아이가 중국의 미래라니…" "도대체 학교에서 뭘 배우는 것인가" "학교 교육의 문제다" 등 의견으로 중국의 교육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자는 3억 명으로 전 세계 흡연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흡연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