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밴드팀이 노인들을 위해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8일 오전 8시, 칭다오시 백두산조선족양로원 문앞에는 100여 명 노인들이 한복 차림으로 줄을 지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청양조선족기업협회 소속 한마음 밴드팀(팀장 이길룡)이 위문공연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부터 대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9시쯤, 청양조선족기업협회 김천익 회장, 한마음 밴드팀 이길룡 팀장을 비롯한 20여명 일행이 도착하자 부모가 멀리 떠났던 자식을 오랜만에 맞이한듯 노인들은 기 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련희 부팀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김천익 회장의 노래로부터 서막을 열었다. 변순복, 김설화, 이문일, 최명철, 유화씨 등 밴드팀 일원의 공연은 시종 열렬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흥겨운 연주와 노래 그리고 아단씨를 비롯한 궁중무용은 노인들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노인들이 행복에 겨워 웃고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방불케 했다.
노인들과 함께 손잡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던 김모씨는 처음으로 이런 짠한 행복을 느낀다면서 세상을 떠난 부모 생각에 눈물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밴드팀이 준비한 7개 절목에 양로원에서 준비한 3개 절목은 1시간반동안 이어졌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도 흘러 공연은 아쉽게도 끝났다. 하지만 노인들은 섭섭한지 자리를 뜰념을 하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밴드팀 일행은 미리 준비해 가져간 돼지고기, 밀가루, 김치, 광천수, 바나나, 빵을 비롯한 식품을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김천익 회장과 현봉길 수석부회장은 이번 위문공연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연습을 해준 밴드팀에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으며, 김치를 협찬해준 해림향우회 안민수 회장과 TV박스 김세영 사장, 그리고 이춘일, 민동일, 최국래, 김철씨를 비롯한 회장단 성원과 동행을 해준 기타 회원들에게도 사의를 표시했다.
한마음 밴드팀 이길룡 팀장은 나눔과 보람복지회 봉사일원으로 양로원에 봉사를 갔다가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이라는 선물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번 위문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드팀은 현재 멤버외에 김리연(보컬), 엄근화(홍보팀장)씨를 비롯한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들을 새 성원으로 받아들여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노래나 춤에 끼가 있는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환영한다고 한다.
밴드팀 공연은 지난 1월 협회의 신년회를 계기로 시작했으며, 2월 고아원 위문공연에 이어 이번이 3회째이다. 다가오는 6월 나눔과 보람복지회 중국지회 봉사활동 100회 기념 대잔치 행사에 초청을 받아 열심히 연습중에 있다.
이 팀장은 한마음 밴드팀은 공연수준을 계속 높히는 한편 멤버를 확충하여 음악과 사랑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