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논란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35·무소속) 의원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대가 문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심사 최종결과를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문 의원 측은 성화봉송 참여 강행입장을 밝히고 있어 자칫 국제적 망신도 우려된다.
2일 문 의원측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24일(현지시간) 예정된, 영국 런던 서부에 위치한 힐링던 구간 성화봉송에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봉송 스케줄에 오는 24일 힐링던 구간 봉송자로 문대성 IOC 위원을 포함시켰다.
문 의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3명의 주자 중 마지막 주자로, 가수 이승기 씨가 지난 6월23일 성화 봉송을 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이 나선다.
문 의원 측은 그러나 국민대의 논문표절 결과에 따른 IOC의 결정에 계획이 바뀔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국민대의 논문표절에 관한 최종결과가 나오면 상황을 봐서 움직일 것”이라며 “국민대의 발표에 따라 IOC에서 위원직 유지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며, 논문이 표절로 확정돼도 IOC 위원직이 유지될 경우 성화봉송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달 중 국민대의 심사결과가 표절로 확인되더라도 IOC의 문 의원에 대한 위원직 유지여부 결정은 런던올림픽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문 의원의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참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측은 “문 의원이 IOC 위원에 할당된 몫에 따라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참여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이 대신 갈 수 없으며 그 경우 IOC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지며 국가적인 체면을 생각해서 성화봉송에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