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 기업 脫중국 바람...기업투자 14년전 수준으로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9.19일 14:17
한국 기업 脫중국 바람… 올해 투자 30% 줄어 20억弗 밑돌듯

미국·동남아·유럽 등으로 생산기지 옮기는 등 시장 다변화


지난 7월 중순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한국사무소에 한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임원이 찾아왔다. 이 업체는 작년부터 중국 생산·판매망을 급격히 확대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경제 보복'이 심화되자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린 것. BKPM 정민궁 과장은 "올 초부터 협의 요청이 몰려들어 일정을 잡기 어려울 정도"라며 "업종도 발전 사업 등 중공업 위주에서 화장품,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 사이에 탈(脫)중국 바람이 일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사업이 어려워지자 동남아·유럽·미국 등으로 생산 기지와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액이 작년보다 30%나 증가한 가운데 대(對)중국 투자는 30% 줄어든 11억달러에 그쳤다. 2008년 이후 매년 30억달러(약 3조38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가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무역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투자가 2003년 이후 14년 만에 20억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상반기 국내 기업의 미국·일본·아일랜드·인도네시아·폴란드 등 비(非)중국 지역에 대한 투자는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50% 가까이 급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넥스트 차이나'인 인도와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갖고 투자 방안을 협의했고 이달 7일에는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이 현대차 본사를 방문했다. 현대차는 현재 동남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베트남 두 곳에 조립 공장을 짓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인도 법인을 세우고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2019년까지 모두 11억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입하는 생산 시설 건립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4월부터 미국·일본·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중국 사업 위주였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고 있다. 롯데는 3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하노이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고, 호찌민에도 2조원 규모의 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정현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본부장은 "사드 보복으로 기업들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6%
10대 0%
20대 0%
30대 19%
40대 38%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4%
10대 0%
20대 6%
30대 31%
40대 0%
50대 0%
60대 6%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5회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페막식에서 당시 축업정 장춘시장이 아시아올림픽리사회 곽진정 제1부주석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동계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장춘사긴'에 진입했다.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시간: 2007년 1월 28일 ~ 2007년 2월 4일 장소: 중국 장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부부 일은 아무도 몰라" 윤민수, 파경 충격 '윤후 부모로서 최선' 왜?

"부부 일은 아무도 몰라" 윤민수, 파경 충격 '윤후 부모로서 최선' 왜?

사진=나남뉴스 '아빠 어디가' 윤후의 아빠, 가수 윤민수가 결혼 18년 만에 파경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혼 사유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21일 윤민수 아내 김민지는 윤민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김민지는 "안녕하세요 윤후

'중·러 박람회' 할빈서 열려... 중국 동북서 기회 포착하는 한국 기업

'중·러 박람회' 할빈서 열려... 중국 동북서 기회 포착하는 한국 기업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120여개 대표단이 참가한 '제8회 중·러 박람회' 개막식이 지난 17일 흑룡강성 할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첫 공식 개방일인 18일에는 무려 7만 5천명(연인원)에 달하는 일반인 관람객이 입장했다. 한국 바이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중

U17 녀자축구 아시안컵: 중국 1-2로 한국에 패해 U17 녀자축구 월드컵 진출 실패

U17 녀자축구 아시안컵: 중국 1-2로 한국에 패해 U17 녀자축구 월드컵 진출 실패

5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년 U17 녀자축구 아시안컵 3위결정전에서 중국이 한국에 1-2로 패해 최종 4위를 차지함으로써 올해 열리는 U17 녀자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중국팀은 수비진의 실수로 두 번이나 골을 먹었다.13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