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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연하남성의 마음을 흔드는 '섹시한' 60대 여성들의 비결

[기타] | 발행시간: 2012.07.07일 03:15

'엄마' 고두심이 '여자' 고두심으로 변신했다. 7월 24일 막을 올리는 연극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 레슨'에서 고두심은 탱고 선율에 온몸을 싣는 60대 댄서로 열연한다. 빨간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춤추는 고두심은 몸뻬바지 입고 시장통을 누비던 '엄마'가 아니다. 연하 남성 댄서의 마음을 흔드는 고혹적인 여인이다.

무대에서만이 아니다. 김지혜(60)씨는 플라멩코 댄서다. 춤으로 단련한 몸매와 피부 덕분에 그녀를 60대 할머니로 보는 사람은 없다. 문화센터 유명 강사이기도 한 그녀에게 춤을 배우는 학생들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90년대만 해도 30대 수강생이 가장 많았는데 요즘은 수강생의 절반이 50~60대 여성이에요. 69세 학생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60대 여성을 '할머니'라고 불렀다가는 뺨 맞을 세상이다. '엄마도 여자'라는 말은 식상할 정도다. 60대 여성에게도 성적 매력이 있다는 건 65세의 배우 윤여정이 입증했다. 영화 '돈의 맛'에서 31살 차이 나는 남자배우 김강우와 파격적인 정사신을 펼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윤여정은 최근 '저널리스트가 뽑은 아름다운 여배우 50'에서 임수정, 한가인, 수애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60대 여성의 섹시 코드는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사회적 '대세'라는 게 전문가들 생각이다.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아장드베티 대표이사)씨는 "보릿고개를 넘어 '문화'라는 걸 즐기기 시작한 세대들이 50대, 6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변화"라고 분석한다. "인생을 즐기겠다고 다짐한 첫 세대들이죠. 엄마와 아내로서의 역할은 할 만큼 했으니 여자로서 남은 인생을 제대로 즐겨보겠다는 거죠. '나는 가수다'의 인기처럼 대중문화의 중심이 20~30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걷기 열풍, 헬스의 보편화로 여성의 신체 나이가 10년, 20년씩 젊어졌다는 것도 60대의 섹시코드를 가능하게 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는 "운동을 통한 노력뿐 아니라 기본 영양상태, 발육상태가 과거 60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건강나이 측정' 프로그램도 어깨 나이, 근육 나이, 피부 나이 등으로 세분해 운영할 만큼 몸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회춘'한 60대 여성들의 패션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신세계백화점 홍보실 장대규 과장은 "중년 여성을 겨냥한 '마담 부티크' 형태의 의류매장들이 절반 이하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50~60대 여성들이 엘레강스한 정장이 아니라 20대의 캐주얼한 옷, 30~40대의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몸매도 받쳐줍니다. 뒷모습만 보면 연령을 알아맞히기 힘들 정도죠." 서은영 이사는 "우리 어머니만 해도 'H&M'이나 '자라'에서 옷을 구매하신다. 당신 친구 중에는 미니스커트 입는 사람도 있다며 부러워하신다"면서 웃었다.

안티에이징, 성형시술의 일반화도 여자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20~30대부터 일찌감치 노화 예방을 하는 데다 보톡스, 필러, 리프팅 시술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라 실제 나이보다 열 살 젊어 보이게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섹시코드는 60대 남성들에게도 번져가는 추세다. 서울 자양동 실버타운 '더 클래식 500'의 헬스트레이너 김성준씨는 "60세 이상 회원 10명 중 3명은 근육질의 몸을 만들러 오시는 분들"이라면서 "퇴화하던 근육을 다시 발달시키기 위한 특화된 헬스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 시술의 주고객도 50~60대 남성들로 확대되고 있다. 서일범 원장은 "양미간의 일자 주름을 비롯해 눈과 턱밑에 심술보처럼 늘어진 피부 교정 시술이 가장 인기 있다"고 전했다.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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