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후 “어려울때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며 지원에 나선 일부 조선족기업과 한국기업의 기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동성 동관시 영성전기기계설비유한회사 허영철(50) 리사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 기부해야 한다”며 설후 개인돈 10만원을 기부했다. 2만원 현금은 무한 적십자회에 기부했고 8만원은 동관시 적십자회에 기부했다.
허영철 리사장은 5일 저녁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명예를 위해서 기부한것이 아니고 기업인으로서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했다”며 “별로 큰 일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기계설비와 에어컨 등을 설치하는 이 회사는 몇년간 적지 않은 영업액을 올려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살아 남으면 괜찮다고 허사장이 허심하게 털어놓았다.
길림성 반석시 출신인 허사장은 전에 고향에 어려움이 있을 때 여러차례 사랑의 손길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적지 않게 지원했다.
심양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생활그룹(회장 안봉락)은 최근 무한적십자회에 현금과 물품을 지원했는데 총 1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다 교차감염이 생긴다는 얘기를 듣고 대당 8800원짜리 자사제품 공기정화기 85대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 그들이 지원한 공기정화기는 무한시 림시병원과 위생봉사센터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룹내의 부장급이상이 성금 25만원을 모아 무한에 지원했다.
신생활그룹은 사회의 공익사업에 앞장서는 중국내 모범한국 기업이다. 심양 화장품 공장을 비롯해 중국내에 5개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20여개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전역에 60개 지사와 1만7천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특별취재팀 리수봉 남석 김련옥 류설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