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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가 고장나도 김서기를 찾는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7.01일 09:23
‘초요사회 바로 앞에 보인다’— [제1서기 빈곤부축 이야기](1)

—진달래민속촌당지부 서기 겸 제1서기 김광일의 빈곤부축 이야기



진달래민속촌당지부 서기 겸 제1서기 김광일.

‘2중 신분’의 김서기,“수도꼭지가 고장나도 김서기”

김광일(49세)은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 제1서기이다. 지난 6월 21일, 본사 취재팀은 진달래민속촌에 가서 김광일을 만났다.

“정해진 출, 퇴근시간이 따로 없거든요. 새벽 4시에 촌민들이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리거나 저녁 늦은 시간에 일이 생겼으니 와달라는 전화를 받으면 그냥 그대로 ‘출동’해야죠. 급한 일이라는 소리에 부랴부랴 달려가 보면 수도물이 잘 안나온다거나 전등이 나갔거나 화장실에 문제가 생겨 수리가 필요한 그런 일상적인 일들이였지요.”

처음 진달래민속촌에 제1서기로 파견되여 왔을 때는 솔직히 적응이 필요했다고 말하는 김광일은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사소한 일들이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큰일들이였겠어요.”라고 말하면서 촌민들의 심정을 리해했다.

진달래민속촌 촌민위원회 주임 현원극은 “촌민들이 집에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김서기를 찾아간다”며 “김서기집 문턱이 닳아 떨어질 정도” 라고 우스개소리로 말했다.



마을을 돌아보고 있는 김광일 서기.

김광일은 빈곤해탈 난관공략전이 가동되면서 화룡시당위 조직부에서 화룡시 관할 3개 중점촌에 파견한 제1서기 가운데 한사람이다. 2016년 3월에 빈곤퇴치라는 중임을 떠메고 화룡시수리국에서 진달래민속촌에 파견되여 내려오면서 그의  진달래민속촌‘전원일기'는 시작된셈이다.

“촌에 부임되여 오자마자 먼저 전 촌 촌민들의 집들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정황료해를 하더라구요. 우리 촌에 정신질환으로 앓는 한 가정이 있었는데 김서기가 그 집을 많이 도왔어유. 마을에서 수도꼭지가 고장나도 김서기를 찾으니 김서기가 사업을 얼마나 세밀하게 했겠습니까?!”1966년에 입당한 진달래민속촌의 로당원 김석진은 김광일에 대해 “일을 세밀하게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일을 세밀하게 한 덕분이였을가. 촌에 내려온 그 당시 때마침 진달래민속촌의 지도부 기바꿈 선거가 한창이였다. 촌당지부 서기를 뽑아야 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촌민들도 그동안 보고 들은 것이 있었던지라 어느 순간 마을에서 “그럼 김서기더러 촌당지부 서기를 하게 하면 어떻겠소?”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상급에 정황을 회보하니 겸임이 가능하다는 답복이 내려졌다. 이리하여 제1서기에 부임된 한달 후 김광일은 촌민들의 믿음과 신임속에서 전원통과로 진달래민속촌당지부 서기로 선거되였다.

제일 먼저 한 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촌민들이 저를 촌당지부 서기로 뽑아주었습니다. 촌민들이 보내준 신임에 더욱 어깨가 무거워났죠. 제1서기는 빈곤해탈을 주로 책임져야 한다면 촌당지부 서기는 촌을 일떠세우고 촌의 경제를 살리면서 더불어 촌의 각종 문제까지 모두 해결해야 되는거잖아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어요.”

김광일은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하리라 작심하고 팔을 걷어올렸다. 조사결과 촌민들의 제일 골치거리는 식용수 문제라는 것을 료해하게 되였다.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법도 나왔다. 김광일은 원래 화룡시수리국의 농촌과에서 농촌수도와 관개를 책임졌던 사업경험이 있었기에 진달래민속촌 식용수 개조 대상을 쉽게 락착시킬 수 있었다. 그는 마을과 10키로메터 상거한 곳의 샘물을 끌어왔고 200톤짜리 물땅크까지 앉혔다. 이리하여 촌민들은 맑고 깨끗하고 안전한 샘물을 마실 수 있게 되였다.



김광일(오른쪽)이 마을의 꽃을 심는 작업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식용수 문제를 해결한 후 김광일은 기초건설에 진력했다. 전국소수민족특색마을이자 관광을 중점으로 부각시키는 마을인 만큼 기초시설과 록화 및 환경건설도 잘 따라가야 된다는 점을 깊이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는 록화든, 기초시설이든 일정한 규모를 갖춘 상태다.

기자가 취재간 그날 김광일은 마을 곳곳에 꽃을 심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었다.

“김서기는 항상 촌의 일에만 바삐 돌아치다나니 자기집 일은 항상 뒤전입니다.”로당원 김석진의 말이였다.

틱톡(抖音)에 거의‘미친’사람

김광일은 자기집 장사는 잘되든 말든 무관심이였지만 촌집체를 위하는 ‘장사'에는 항상 코기러기였다.

지금 진달래민속촌의 움김치는 판로가 비교적 좋다. 여기엔 김광일의 일정한 공로도 들어있다. 즉 틱톡을 통해 움김치를 전국에 널리 홍보한 공로이다. 김광일은 2019년에 틱톡계정을 만들어 진달래민속촌과 움김치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보영상을 주말에 올리면 보는 사람이 더 많더라구요.”

제법 인터넷 프로‘선수'였다. 분석과 연구를 거쳐 올리는 시간대까지 장악했던 것이다. 틱톡이 모든 년령층을 섭렵한 만큼 알심들여 찍고 제작하고 올린 영상은 수십만을 헤아리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 영상을 보고 움김치기지 체험을 오거나 민속촌 관광을 오는 틱톡팬들이 늘었다고 말하며 김광일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진달래민속촌의 움김치공장 외경.

촌에 대상이 많아야 촌민들이 부유해질 수 있다. 이는 김광일의 말이다. 그는 지금도 지리적 우세와 본연의 자원을 충분히 리용한 대상을 부단히 모색 중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진달래민속촌은 산좋고 물맑은 지리적 환경우세에 장백산고속도로가 바야흐로 개통을 앞두고 있고 장예모 감독의 동계올림픽 홍보영상프로에 오르면서 이름을 크게 날린 로리커호는 물론, 성급 선봉국제스키장이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광일은 주변 명소들의 우세를 충분히 리용해야 된다고 말했다.

“진달래민속촌의 기초건설과 산업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었잖습니까. 이젠 모든 주변 자원을 리용하여 관광을 더욱 활성화시켜야죠. 아울러 진달래민속촌의 진달래라는 의미를 살려 관광과 지리적 자원을 결합한 로혁명근거지 애국주의교양기지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김광일이 그려보는 미래 계획은 실제적이였으며 전망성이 밝기도 했다.

“다른 제1서기들도 다 하는 일을 저도 하는 것 뿐입니다.”

“가끔 촌민들의 리해를 받지 못할 때도 있고 저의 노력이 오해받을 때면 속상하기도 하죠. 그러나 오해를 풀어 가면서 촌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것이 저의 일이자 책임이거든요. 뭐, 그리 하다 보면 리해받는 날이 오겠죠?”

일부 촌민들의 몰리해와 뒤공론도 피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촌주임이 적극 지지해주고 촌의 로당원들이 뒤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김광일은 허심탄회하게 자기의 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저 역시 수많은 제1서기 중 한사람으로서 다른 촌 제1서기들이 다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김광일의 눈엔 피곤기가 가득찼다.

“아까부터 눈이 많이 부어있던데 괜찮을가요?”기자가 묻자 김광일은 “실명하는 줄 알고 놀랐다.”며 피식 웃어보였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광일 서기.

짬만 있으면 틱톡에 마을 영상을 올리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촌의 구석구석을 뛰여다니면서 돌아보고 지휘하고, 며칠전에도 꽃재배 하우스 대상 현장을 돌아보다가 눈이 침침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이 점점 흐려지고 보이지 않아 부득불 병원을 찾았단다. 연길시중의원 안과에 찾아갔더니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수술을 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였단다. 안과의사 윤정옥은 김광일 서기의 눈병은 홍채모양체염(虹膜睫状体炎)인데 과로와 면역력 저하가 주되는 발병원인이라고 말했다. 윤의사는 치료를 늦추면 실명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김광일 서기에게 당분간은 몸을 너무 과로하게 굴지 말고 치료에 전념할 것을 부탁했다.

“요즘 꾸준히 치료받고 처방약을 먹고 하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처음엔 앞이 보이지 않아 실명하는 줄로만 알았지요. 안해도 몹시 놀랐죠.”사실 김광일은 요즘 오전에 연길에서 눈병을 치료하고는 오후면 곧바로 촌에 돌아가 계속 마을일을 보군 했던 것이다.

김광일 서기와 현원극 촌주임 역시 처음 시작할 때의 ‘적응기'를 거쳐 현재는 마을의 두 주축이 되여 함께 손발이 척척 맞게 촌사업을 효과적으로 잘 추진해 나가고 있었는데 공은 서로에게 돌렸다.

‘진달래촌’유명브랜드 가치의 무게

취재 두번째 날, 이른 아침이였다. 역시 소문대로 아침 5시가 되니 어김없이 편안한 옷차림에 신발을 구겨신고‘순찰'하는 김광일의 모습을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김광일의 하루 일과는 이렇게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하루동안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착착 분배하면서 시작된다.



마을 비닐하우스 현장에서 촌민위원회 주임 현원극(오른쪽)과 함께 사업을 구상하는 김광일.

그렇다면 김광일 서기가 꿈꾸는 진달래촌의 미래는 어떤 것일가?

“우리 촌은 2017년에 빈곤해탈을 실현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촌이 치부의 길로 나아가려면 촌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촌에 파견온 어느 누구에게만 의지해서도 안되고 어느 한사람의 힘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광일은 촌민들이 진달래촌을 자기의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삼고 함께 열심히 가꿔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그는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촌의 비닐하우스합작사의 전망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꽃모종 재배에서만해도 한해에 15만원을 수입할 수 있습니다.”




날따라 아름다운 향촌마을로 변모해가는 진달래민속촌의 일경. 

아름다운 향촌건설이 심화됨에 따라 농촌마을들의 환경미화용으로 쓸 꽃모종 수요가 많아 돈벌이가 짭짤하다는 것이였다. 촌의 비닐하우스합작사에서는 꽃모종재배는 물론 2모작, 3모작으로 각종 남새도 철따라 재배할 수 있으니 잘만 하면 돈벌이가 톡톡하다고 말한다.

취재가 끝날 무렵 김광일은 기자에게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남겼다.

“진달래민속촌은 지리적 위치 우세, 교통과 산수환경 우세가 있잖아요. 더욱 중요한 것은 국무원이 명명한 진달래촌이라는 브랜드의 힘이 있습니다. 이 이름에 걸맞게 민속촌이라는 문화를 전승, 발전시켜나가면서 살기 좋은 촌으로, 의미있는 촌으로 거듭나야죠. 우리 촌민들이 다 같이 잘 사는 초요사회를 만들고 아름다운 향촌을 건설해야죠.”

/홍길남 김성걸 김가혜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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