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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기적의 3일' 독도 수영횡단 성공…"생애 최고의 생일!"

[기타] | 발행시간: 2012.08.15일 08:14

김장훈과 한국체대 학생들이 독립군 애국가를 부르며 독도 입성을 자축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ㅣ독도=심재걸 기자] 김장훈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한국체대 수영부 학생 40명을 이끌고 맨몸으로 동해를 누비며 대한민국의 최동단 독도에 안착했다.

13일 오전 6시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출발해 독도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49시간 20분, 거리는 220km다. 김장훈과 수영부 학생들은 이틀 밤낮을 꼬박 헤엄쳐 15일 오전 7시 20분 드디어 독도를 마주했다. 그리고 100여명의 스태프와 김장훈은 부둥켜안고 독립군 애국가를 불렀다.

애초 모든 인원이 독도에 발을 들여놓을 계획이었지만 독도수비대가 거센 파도를 이유로 선박의 접안을 불허해 난항을 겪었다. 결국 500m를 앞에 두고 2명의 학생만 안전망 없이 헤엄쳐 입도에 성공했다.

'독도야 잘 있었니.' 김장훈이 독도를 배경으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김장훈은 격양된 목소리로 "한국체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결국 해냈다"며 "직접 수영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없다. 밥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사람이 많으면 못 들어가고, 다음날 가면 된다.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나중에 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영 횡단 영자였던 한국체대 수영부 이승현(3학년) 학생은 "독도를 처음 봐서 신기하고 뿌듯하다. 요즘 독도로 말이 많은데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해파리가 견디기 힘들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8·15 기념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는 우리 땅, 우리 바다에서 우리가 즐기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장훈을 단장으로 한국체대 최강진 교수가 중심이 돼 수영부 학생들 40명이 둘씩 짝지어 릴레이로 독도를 향해 헤엄쳐 갔다. 송일국, 서경덕 교수, 밴드 피아, 용춘브라더스 등도 뜻을 같이해 힘을 보탰다.

울릉도로 출발! 김장훈이 거센 파도로 울릉도에서 출발하지 못한 후발대를

만나러 해경 보트에 몸을 싣고 있다.

여정은 쉽지 않았다. 폭우, 거센 파도 등은 인간의 한계를 요구했다. 4m를 넘나드는 파도에 학생들은 수영 도중 구토하기도 했고, 한 학생은 저체온증으로 응급 이송됐다. 둘째날엔 대기자들을 나르던 구명 보트가 파손돼 4시간 가까이 표류했고, 예인선의 기름마저 떨어지는 위기를 겪었다.

해양경찰이 울릉도에서 공수해 온 기름으로 예인선을 살렸고, 파손된 구명 보트 구실까지 했다.

수영 릴레이에 첫 영자로 나섰던 김장훈은 공황장애가 재발했지만 약을 먹고 링거를 맞으며 한 차례 더 입수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배멀미로 고생하던 송일국 역시 몸을 추스르고 젖먹던 힘을 다했다.

김장훈은 14일 달리는 배 안에서 생일을 맞았다. 이 사실을 뒤늦게 일부 지인들에게만 알린 김장훈은 "생애 최고의 생일이었다"면서 동해를 바라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독도 수영 횡단을 자축하고 울릉도로 향하는 길목에서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망가진 얼굴이 됐지만 마음만은 보람된다. 다음엔 독도에서 세계 스킨스쿠버 대회를 꼭 성사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shim@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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