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세계적인 여자배구 거포 김연경(24)의 터키 페네르바체 계약 문제가 약 3개월 만에 타결됐다. 결국 흥국생명이 주체가 된 임대 계약 형식이다.
대한배구협회는 6일 "김연경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주기로 했다"면서 "7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협회와 김연경, 흥국생명 등 삼자가 모여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표 협회 전무는 "오늘 흥국생명 측과 만나 일단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오는 8일 팀 합류를 위해 출국하는 만큼 7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과정을 설명하고 앙금을 털고 가는 모양새다.
김연경은 지난 7월 런던올림픽 출국에 앞서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원 소속팀 흥국생명이 반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으면서 2012-2013시즌 터키 리그 출전이 불투명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아직 국내 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지 못했고, 흥국생명이 아닌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한 만큼 무효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대한배구협회의 중재 끝에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페네르바체가 맺은 2년 계약을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FA 계약이 아닌 흥국생명이 주체가 돼 페네르바체와 새로운 임대 계약을 맺는 것으로 결론이 맺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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