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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오진”…아기 식도에서 빼낸 수은건전지 부식돼 ‘충격’

[기타] | 발행시간: 2012.09.13일 11:27

[쿠키 사회]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까지하고도 아기가 수은전지를 삼켰다는 사실을 그냥 지나쳤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수은전지가 아기의 식도에 장시간 걸려있던 탓에 빼냈을 땐 부식이 진행됐을 정도였고, 수은 중독이나 후유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17개월된 아기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의 이같은 사연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글에서 아기의 엄마는 "우리 아기가 저번주 토요일(8일) 오전 7시쯤에 이물질을 주워먹었고 ‘컥컥’ 소리와 함께 구토를 하기에 친정엄마와 함께 얼른 A병원으로 갔다"며 "의사선생님께 애가 뭘 주워먹은 것 같아 컥컥거리고 구토를 계속한다며 말을 했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근데 그 선생님은 아무 문제 없다며 장협착증인거 같다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사의 말만 믿고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집에 왔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아기가 계속 보채고 열이 40도가 넘어가 다음날 다시 A병원으로 간 엄마는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게 됐다.

아기의 엄마는 "입원해야 된다고 하기에 알았다며 입원시키려고 마지막으로 엑스레이를 찍는데 (병원에서) 애가 뭐 먹었냐면서 놀랐다. 뭔가 식도에 딱 걸려서 기도가 막혔다고 그래서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 "저희는 어제도 분명 엑스레이를 찍었다고 하면서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병원측에서 확인한 후에 어제 엑스레이상에도 이물질이 나와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고 전했다.

즉, 최초 진료를 한 의사는 엑스레이까지 촬영하고도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하고 엉뚱한 진단을 내렸고, 이로 인해 발견만 했다면 삼킨 지 1~2시간 후에 빼낼 수 있었던 이물질을 아기 식도에 하루가 넘게 걸려 있도록 한 셈이다.

너무 화가 난 상태에서 다른 병원으로 가게 된 아기의 엄마는 또 한번 날벼락같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A병원에서는 소견서(아래쪽 사진)에 아기 식도에 걸린 이물질에 대해 '동전'이라고 썼는데 알고 보니 '수은전지'였던 것이다.

아기의 엄마는 "(두 번째로 간) B병원에서는 한 번 찍고 수은전지라는게 나왔는데 A병원은 그냥 동그란 모양만 보고 동전이라고 했다"며 "어제 8시 좀 넘어서 엑스레이 찍었을 때는 A병원에서 아무 것도 안 먹었다고 했다고 전했더니 (B병원의) 선생님들도 인턴들도 간호사들도 놀라더라"라고 말했다.

내시경을 통해 아기 식도에서 꺼낸 수은전지는 충격적이었다. 장시간 체내에 있으면서 부식(위쪽 사진)이 진행된 것이다.

아기의 엄마는 "내과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발견하고 4시간 만에 뺐으면 괜찮았는데 너무 늦어서 부식이 심하게 됐다면서…A병원을 죽이고 싶었다"며 분노했다.

이어 그는 아기의 수은 중독이나 합병증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 A병원에 대해 분노하면서 글을 마쳤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오진은 나올 수 있지만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의사는 어떻게 된거냐"는 등 일제히 A병원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 6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어린이 안전사고 조사에서 질식과 장기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삼킴·중독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수은전지는 완구류·동전·자석과 함게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삼킨 품목 중 하나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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