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최여진이 과거 촬영 도중 상대 배우에게 크게 분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배우 류승수, 최여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류승수는 최여진 분노 목격담을 언급했고, 최여진은 “아, 그 남자애? 그 사건. 이 이야기를 제가 안 하려고 웬만하면 애쓰는데 오빠가 꺼냈으니까”라며 “일하다보면 화나는 상황이 많다. 저에게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 안 좋은 추억은 삭제된다. 그래서 까먹고 산다. 까먹고 있다가 지금 이야기하니까 생각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더듬었다.
최여진은 “그 남자배우가 좀 상대 배우에 대한 매너가 없었다. 키스신 찍는데 담배피우고 오고. 키스신 찍는데 내가 예쁘게 나오게 하려고 하면 (힘을 써서 방해해) 여기 피멍이 다 들었다”며 “배우들 같은 경우는 본인이 연구를 많이 해도 감독님이 총체적으로 리드하는 캐릭터가 있다. 여기서 이렇게 해주면 안 될까? 저 작품 9개나 했어요. 이러는 거다”고 상대의 예의없는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여배우 얼굴에 담배연기 내뿜어
사진=유튜브 'MBC every1' 채널
그러면서 “현장에서 추워서 떨고 있는데 계속 거울 보면서 머리 한 올 한 올 만지고. 여러 사건이 많았다. 그 드라마 현장 화두는 걔가 인사를 하냐 안 하냐. 히터를 쬐고 있다가 슛 준비하면 알아서 치우는데 치우라고 소리를 질렀다. 여러 가지 있었지만 상대 배우라 참다가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실수할까봐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음날부터 멜로씬을 들어가야 해서 좋게 끝내려 했지만 상대 배우가 먼저 최여진에게 “누나 우리 회사에서 되게 싫어한다”고 말하며 도발했다고. 이에 감독이 “여배우와 촬영하는데 담배는 아니다”고 이야기하자 상대 배우는 “저 좋은 배우 되고 싶지 않아요”라며 화를 냈고, 최여진은 “순간 너무 열 받아서 욕을 했다. 감독님들 앞에서”라고 고백했다.
헤프닝이 있던 이후 최여진은 촬영 현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 스태프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먼저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상대 배우가 담배를 피우며 최여진의 얼굴에 연기를 내뿜었고 최여진은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며 “손이 올라가니 기사 제목이 떠오르는 거다. 이유 불문 폭행인 거다. 손이 올라가는데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아도 돌아오기 쉽지 않다. 뺨을 때리면 난리난다 해서 목젖을 잡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를 들은 권율이 “경우가 너무 없다”며 상대 배우에게 분노하자 최여진은 “아픈 애”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박명수가 “(상대배우는)지금 어떻게 됐냐”고 묻자 최여진은 “없어졌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