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영상편지에 무뚝뚝함과 냉철함의 대명사 '서장훈'이 눈물을 뚝뚝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8일, SBS '미운 우리 새끼' 에서는 가수 임영웅이 MC로 나선 두번째 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임영웅은 과거 소속사 대표와 함께 군고구마 장사를 했던 일을 전해주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무명시절이라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다. 한 달에 행사로 30만원 벌면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스케줄이 들어오면 해야 하니까 고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겨울에는 군고구마도 팔아보고, 음식점 서빙, 공장, 마트, 편의점 등 이것 저것 다 해봤다"고 밝혀 스튜디오에 있던 母벤져스의 놀라움을 샀다.
그는 소속사 대표와도, 친구와도 함께 군고구마를 팔기도 했다고. 8일 공개된 '미운우리새끼' 방송은 2049 타깃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예능, 드라마, 뉴스를 통틀어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11.4%로 27주 연속 주간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또 서장훈이 병상에 있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3.6%를 찍었다. 방송에서 임영웅은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개그우먼 김지민의 어머니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임영웅 결혼계획, '10년 있다가?' 자꾸 뒤로 미뤄져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그러자 옆에 있던 방송인 서장훈이 임영웅에게 조심스럽게 병상에 있는 어머니께 영상편지를 보내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다. 임영웅은 주저하지 않고 "여사님, 얼른 쾌차하셔서 꼭 제 콘서트장에 모시고 싶다. 장훈이 형과 같이 콘서트장에서 뵙도록 하겠다. 건강하셔라"라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서장훈은 "그냥 멀쩡히 계시면 제가 이런 부탁 안 했을텐데..."라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날 임영웅은 결혼 계획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친구처럼 편한 사람이랑 지냈으면 좋겠고, 아이들 낳고 복작복작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MC서장훈은 임영웅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사실 (미우새는) 어머님들이 우리 아들들이 빨리 장가를 갔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임영웅씨 어머니는 그런말 안하신다고 하더라. 최소 10년 뒤에 결혼을 하라고 하신다고"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제가 서른살 쯤 그런 질문을 했던 것 같은데 어머니께서 '10년 있다가 가라'고 하셨다. 서른 한살 때도 '10년 있다 가라', 아마 이따 전화해서 물어봐도 '10년 있다가'라고 말씀하실거다. 저는 점점 뒤로 결혼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샀다.
서장훈은 "어머님 입장에서는 너무 아까워서 나랑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 아니겠냐"며 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