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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칼럼-씨엔블루 이종현] 2부. 나는 사랑의 훼방꾼?

[기타] | 발행시간: 2012.09.17일 11:15
태권도 소년, 유도청년에서 씨엔블루, 그리고 콜린을 만나기로 마음먹은 이종현. 난관을 겪고, 드디어 ‘그날’이 왔다. 모든 것이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 그는 서서히 ‘콜린’을 받아들였다. 이후부터는 조금씩 욕심도 났다. 어떻게든 극에 방해가 되지 말자는 다짐은 ‘콜린을 빛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의 마음도 알 것 같았다. 종현은 그렇게 콜린이 돼갔다. //편집자주


4월 12일 대망의 ‘신사의 품격’ 첫 촬영이 있던 날. 이태원의 클럽에서 김하늘 선배님을 처음 보게 됐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정말 인상 깊게 봤던 나는 눈앞에 있는 김하늘 선배님을 보고,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또 한 편으로는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하는 마음도 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무대 위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다정하게 대해주시는 스태프들과 선배님들 덕분에 무사히 첫 촬영을 마쳤다. 연기를 하고 모니터를 할 때, 화면 속 내 모습은 정말 어색했다. 하지만 ‘서서히 나아지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모든 것이 새로웠던 그날, 나는 콜린을 처음 만났다.


1. 이런 영광이 또 있을까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 속속 다른 선배님들과도 대면했다.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박주미 선배님 등등. 이름만 들어도 ‘우와~’ 탄성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선배님들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내가, 나도 신기할 정도였다.

촬영장에서는 대본 연습 외에 다른 것은 거의 하지 않았다. 수시로, 틈만 나면 대본을 펼쳐들었다. 연기 연습 상대는 회사 실장님! 실장님이 때로는 장동건 선배님, 때로는 메아리로 나의 상대역이 돼주셨다. 그렇게 평소에도 머릿속은 온통 콜린뿐이었다.


디테일한 부분을 자상하게 가르쳐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촬영장이 한결 편해졌다. 많이 낯설고 또 모든 것이 어려운 내게 선배님들이 조언은 ‘보물’과도 같았다. 특히 신사 4인방, 선배님들은 동선과 시선, 그리고 목소리톤, 대사 등 많은 것들을 신경써 주셨다. 연기가 처음이라 서툰 내게 항상 웃으면서 꼼꼼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정말 큰 힘이 됐다.


극이 중반부를 향해가고, 내게도 깊이 있는 연기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애절하고 간절한 눈빛 연기도, 씁쓸한 표정 연기도, 모두 내 몫이었다. ‘어떻게 하면 콜린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질 때면, 장동건 선배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


아직 극을 이해하는 것도, 감독님의 설명도 알아듣기 힘은 나였기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런 내게 늘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장동건 선배님. 선배님은 극중 캐릭터 보다 실제 모습이 훨씬 더 멋있는 분이다. 얼마나 자상하게 챙겨주시는지 진짜 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느 날은 장동건 선배님께서‘아들 준혁이가 너만큼 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감동했다. 사실 ‘선배님’이라는 호칭까지도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시며,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그런 편안함이 나에겐 큰 기쁨이자, 행운이었다.


김수로 선배님은 모두가 다 알고 계시듯 많은 이들에게 해피 바이러스, 웃음을 전파하신다. 선배님 덕분에 현장에서의 긴장감도 풀어졌고, 촬영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했다.


다음은 김민종 선배님! 따뜻함의 결정체라고 할까? 스태프,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으신 분이셨다. 극중 최윤과는 싱크로율 120%!! 실제 옆에서 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남자다. 이종혁 선배님은 연기에 대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셨다. 현장에서 굉장히 큰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 뿐.

네 명의 선배님들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한 명씩 모두 챙기셨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돼야지’ 다짐했다. 빼놓을 수 없는 메아리! 사실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내게도 러브라인이 있을지도 모르니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은근 기대를 했지만, 나 역시도 최윤과 메아리 커플을 지지하니까 패스! 메아리 역의 윤진이와는 동갑이다. 그래서 현장의 귀여움은 우리가 독차지했다. 하하. 둘 다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라 서로 응원하면서 기운을 얻었다.


새삼스레 ‘내가 이렇게 멋지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니’,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2. 브라운관 속 내 모습


첫 촬영을 시작하고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방송도 스타트! ‘아, 이제 내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겠구나’ 생각하니 다시금 떨렸다. 5월 26일 오후 9시 55분, 나는 ‘신사의 품격’ 1회를 시청했다. 첫 회는 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마음을 놓고 볼 수 있었다. 하하. 정말 재미있었고, 시청자로서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나 역시도 기대됐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읊조렸다. 더불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압도하며,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선배님들을 향한 존경심은 더욱 커졌다.


이제는 내가, 그 틈에 뛰어든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설렘 반, 두려움 반인 내게 콜린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했다.


극 3회 부터 본격적으로 내 모습이 브라운관을 통해 나왔다. 사실 씨엔블루 멤버들, 우리는 서로 좋은 이야기만을 해주지 않는다. 그게 살짝 아플 때도 있지만, 오히려 고마웠다. 가까운 사이인 만큼 솔직하게, 지적도 화끈하게! 사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내가 잘해야만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긴장의 연속! 하하.


그런데 아픔도 있었다. 아~ 아픔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충고’, ‘조언’이라고 말을 해야겠지. 바로 시청자들의 쓴소리였다. 쓴소리 안에는 마구잡이로 공격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 물론 논리정연에게 충고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내게 큰 도움이 됐지만.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무플’보다는 적절한 충고와 쓴소리가 나에겐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 역시 과거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런 말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프기는 했지만 서운하지도, 또 서운해서도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신 계속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내가 언젠간 통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기대는 해봤다. 열심히 하는 방법 외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특히 나는 도진(장동건 역)과 이수(김하늘 역) 사이에 갑자기 튀어나온 ‘사랑의 훼방꾼’ 아닌가. 미워하는 것도 당연하지. 하하하.


촬영이 거듭될수록 새록새록 드는 생각 하나. ‘나 연기 안했으면 어떡할 뻔 했지?’. 이상한 고집을 꺾게 해준 콜린을 향한 고마움은 점점 더 커져갔다.


무엇보다 이종현이 콜린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해지니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사실 매번 씨엔블루의 이종현을 설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어머니는 그동안 나를 숨기셨다. 하하. 그런데 이젠 설명에 ‘콜린’을 넣으면 쉽게 알아채 주시니, 즐거워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부모님 앞에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

드라마가 중후반을 지나 끝을 향할 무렵, 끝이라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올림픽 중계로 한주가 결방됐을 때, 계속 결방돼 아예 끝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연기와 음악은 완전히 다른듯하면서 또 공통의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는 면에서는 같지만,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다르다. 음악을 하면서 느꼈던 허전함을 연기를 통해 채워 나갔다.

그리고 조금씩 알 것 같았다. 작품을 권하시던 대표님께서 하신 ‘음악을 하는데도 연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면서 동시에 정말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콜린이 된 나는 ‘연기의 맛’을 알았고,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목표도 생겼다.


나에게 콜린은? 새로운 친구다. 또 다른 내 모습이기도 하다. 한동안 나랑 놀고, 재미있게 만들어준, 그리고 자주 보고 싶을 것 같은 그런 친구. 음...앞으로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어쩐지 섭섭한 마음이 드는,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은 내 친구 콜린.


글 : 이종현

편집 : 황용희 (이슈데일리 국장)


* 9월 21일에 <3부> ‘이종현과 씨엔블루,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가칭)’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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