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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돌아온’ 조혜련, 더 큰 웃음 주실 거죠?

[기타] | 발행시간: 2012.11.13일 07:17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결혼 13년만의 이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4월 이혼 후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조혜련은 12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혼 후 첫 심경고백을 했다.

조혜련은 “이혼은 나 때문이다”며 “전남편과 만난 지 100일 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했다. 두 남녀가 만나 서로 사랑을 했는데 점점 조혜련이라는 여자가 변해갔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도전했다”고 이혼에 대해 말을 꺼냈다.

이어 “‘매일매일 싸웠다. 바람을 피웠다. 육아를 소홀히 했다’는 수많은 억측들이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조혜련은 “평범한 한 남자가 평범하지 않은 여자를 만나 본인 이름 대신 ‘조혜련의 남편’으로 살았다.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잘 살았을 텐데...”라며 “처음 이혼을 결심했을 때는 ‘내가 왜 저 사람을 만났을까... 밉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참 미안하다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혼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 그는 “지난해 12월 5일 13주년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 ‘이제는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결혼 후 13년 동안 한 번도 이혼하자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이혼에 신중했다”며 “헤어지기로 결심한 건 각방을 쓰고 대화가 단절되면서 부터였다. 전남편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안 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말 할 수 없지만 둘의 의견이 너무 달랐고 삶의 가치관에 계속 의견 충돌이 있었다”며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들이 쌓이고 커져 상처가 되는 말로 서로를 공격했다. 이에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구나 싶었고 가슴 한쪽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육아를 소홀히 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아내와 엄마는 아니었으나 부족한 부분은 많다”며 “첫 딸은 애정표현도 듬뿍하고 직접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아들 옆에 계속 있어주지 못했다. 아이들은 0세~3세 때 인격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들에게 진심으로 엄마 역할을 못한 안타까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자녀들과 이혼을 상의했냐는 물음에는 “아이들 앞에서는 의견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했다”며 “이혼 결심 후 아이들과 3개월 동안 지속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혼은 창피한 게 아니다. 살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영원히 너희의 엄마, 아빠다. 엄마, 아빠가 싫어서 헤어지는 게 아니다. 서로 맞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했는데 아직 아이들이니까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다”고 답했다.

이어 “딸과 목욕탕에 갔는데 아무 말 없던 딸에게 ‘받아들일 수 있겠어?’라고 물었더니 엉엉 울더라. 목욕탕 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정도로 정말 많이 울었다”며 “그런 딸에게 ‘참 미안하다. 엄마가 평범하지 않아서 너희가 불편하게 사는구나. 엄마가 미안해’라고 했다”며 애써 울음을 삼켰다.

조혜련은 또 “중국 체류 중 ‘정글의 법칙W’ 러브콜을 받았다. 출연을 결정한 후 아이들을 만났는데 평소 내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정글의 법칙W’ 출연 소식에 신나했다”며 “정글로 가는 당일 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엄마 정글 안 가면 안 돼? 엄마가 일본도 가고 중국도 가지만 정글이 제일 위험한 것 같아. 가지 마 엄마’라고 했다. 출발 전에는 마냥 좋아했던 아들이었는데 표현도 못 해주고 마음 아프게 한 엄마 걱정을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아들을 안심시킨 후 ‘사랑해’라고 말해달라고 했는데 애정표현에 서툰 아들이 끝내 ‘사랑해’란 말을 하지 않았다”며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휴대폰을 켰는데 ‘엄마 사랑해란 말 너무 안 해서 미안해. 그때 친구들이 있어서 그랬어. 엄마 정말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이혼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이 상처와 놀림을 받을까봐 자녀들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은 물론 자녀들의 반 친구들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혼 발표와 동시에 방송 중단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가족버라이어티인 ‘붕어빵’과 ‘세바퀴’는 사람 냄새가 묻어나야 하는데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웃음을 주는 사람인데 괴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며 “이혼 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정리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는데 20년간 돈, 인기, 명성에 연연하며 조바심에 달려온 내 인생이 지겹고 진절머리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가정을 지키지 못했는데 방송에 대해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내가 가진 것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 없이 떠났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또 “도저히 한국에 있을 수 없어서 이혼 발표 직전 한국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중국 심천 샤도자로 떠났는데 ‘며칠 뒤엔 공식 이혼발표.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 인터넷은 난리가 나겠지? 남편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웠다”며 “술 한 잔 먹고 나니 남편과의 신혼여행, 아이들 돌 잔칫날,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남편 등 행복한 기억들만 주마등처럼 스쳐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땐 정말 좋았는데 이렇게 결론이 나는구나... 내가 왜 이런 에너지를 갖고 있을까. 늘 무언가를 갈망했던 나와 결혼 후 변해갔던 남편. 둘 사이 깊어진 골이 결국 이렇게 되자 너무도 원망스러웠고 괴로웠다”며 “이혼은 안 되겠다 생각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나를 완전히 무시해야 하는 상황과 또다시 반복될 삶에 자신이 없었기에 이혼을 번복할 수 없었다”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이혼발표 직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MC 이경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혼과 방송중단을 알리지 그랬냐?”고 말했고, 조혜련은 “할 수 있었지만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할 수도 있어서 하지 않았다. 이혼 당시 감정이 좋을 리가 없기에 감정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 지금도 아무 변명 없이 떠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7개월의 시간이 흘러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됐다. 지금 내게 전남편은 고맙고 미안한 사람”이라고 전남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혜련은 홀로 중국에 체류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살림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중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읽었던 ‘논어’, ‘장자’, ‘맹자’, ‘노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방송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나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 연예인이다. 그동안 팬보다 안티가 더 많다고 생각했었다”며 “남동생을 위해 일시 귀국했는데 우려한 비난의 목소리 대신 따듯하게 맞아주는 사람이 많았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도 많은데 내가 너무 혼자 있으려고만 했구나싶어 방송 복귀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나도, 아이들도 없으면 너무 외로워 하니까. 아이들은 현재 아빠 살고 있다. 전남편은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자상한 아빠”라며 “아이들과 떨어져 사니 더 그립고 애틋해졌다. 아이들이 엄마를 만나면 정말 좋아하고 서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아우성이다”고 이혼 후 더욱 돈독해진 자녀들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내년쯤에는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어 이를 전남편에게 말했더니 ‘깊이 생각해보자 방송 복귀 축하해’ 문자가 왔다. 현재 아이들과 같이 사는 문제는 전남편과 상의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련의 전남편은 그녀를 위해 직접 아들의 모습이 담긴 복귀응원 영상을 촬영해 ‘힐링캠프’에 전달했다. 이에 조혜련은 “이해해줘서 고맙고 다시 힘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쁜 웃음 줄게요. 나를 만나 고생한 당신 미안합니다”라며 아이들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될게. 고맙다”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는 “많이 기다리셨죠. 저도 많이 기다렸어요. 이제 시작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많은 웃음 드릴게요. 밝고 건강한 긍정 에너지로 좋은 엄마가 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혼 이후 7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조혜련. 그녀는 ‘힐링캠프’를 통해 한 여자로서 감내하기 어려웠던 자신의 속 이야기를 용기 내어 고백했다.

또한 개인적인 큰 아픔을 이야기 하면서도 개그우먼으로서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슬퍼도 웃겨야만 하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다시금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조혜련.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객원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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