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최근 중국 부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붐이 일면서 현지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에르(Colliers)인터내셔널의 지난달 28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부호들이 벤쿠버, 토론토, 런던, 싱가포르의 주택 구입이 급증하면서 현지 집값이 5~10% 올랐다.
중국인들의 유학, 투자이민지로 가장 각광받는 벤쿠버의 경우 중국인들의 주택 구입이 늘면서 지난 6년간 매년 평균 집값이 9% 올랐다.
보고서는 "벤쿠버 전체 인구의 30%가 중국 이민자들이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이민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대부분 원룸 또는 투룸 형태의 빌라를 구입한다"고 밝혔다.
런던의 경우 시내 중심지역의 신규주택 중 20%가 중화권 화교에게 팔리는 등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집값이 5~10% 가량 올랐다.
영국 현지 언론은 "최근 2개월간 중국인의 런던 부동산 투자 규모가 1억2천만파운드(2천133억원)에 달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영국부동산협회는 중국인들로 인해 집값이 올라 런던의 젊은층들이 50대가 되서야 집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까지 발표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벤쿠버, 토론토, 런던, 싱가포르 등 지역의 해외 부동산 투자자 중 중국인의 비율이 20~40%에 달한다"며 "중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내륙 지역의 자영업자들로 이민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호화시설을 갖추고 있으면 집값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