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중 소비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상무부는 올해 춘절 연휴 중 소매 판매가 전년도보다 14.7% 늘어난 53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공식 춘절 연휴였던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식료품의 판매는 9.8% 증가했고 의류 매출은 6.3%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춘절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치며 귀금속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금속 판매는 지난해 춘절보다 38.1% 늘었다.
이 밖에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판매도 크게 늘며 춘절 소비의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캔디 황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가격 할인과 장기간의 판촉활동, 발렌타인데이 등 다양한 요인이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을 이끌었다"며 "금을 비롯한 귀금속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의 16.2% 증가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소비 증가율 둔화는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과 과소비 방지 활동의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2분기 이후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 전반적인 소비는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춘절 기간 중 식품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이 기간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각각 전주보다 0.9%, 0.6% 오르는데 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