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대구 여대생 납치 살해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이틀 째 숨진 A(22·여)씨가 마지막으로 탔던 택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A씨가 귀가를 위해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만큼 우선 이 택시를 찾아야 사건의 실마리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실종 당일 숨진 A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에게 A씨가 마지막으로 탔던 택시의 특징과 택시기사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A씨의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택시의 색상이 흰색 등 밝은색 계통이었다"며 "택시기사는 20~30대 젊은 남성으로 날카로운 인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지인들은 술집에서 나와 A씨를 택시 뒷좌석에 태운 뒤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알려주며 인상착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 당시 시간대가 새벽인 점과 택시기사가 상대적으로 젊은 점 등으로 미뤄 일단 개인택시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구지역 100여개 법인택시 회사에서 20~30대 운전기사 3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A씨가 실종 당일 택시를 탔던 대구 중구 삼덕동 일대와 A씨의 집 주변, 시신이 발견된 경주 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주요 도로의 CCTV 녹화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채승기 대구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일단 A씨가 탔던 택시를 찾아야 실종 당일 A씨의 행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 이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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