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일대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새벽 시간 휴대전화 대리점에 침입해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15)군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15)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공범인 송모(15)군 등 5명과 도난 스마트폰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6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침입해 스마트폰 12대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영등포, 구로, 경기도 부천, 의왕 등지에서 총 8회에 걸쳐 스마트폰 135대(1억10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 등은 주로 대리점 출입문을 반복해 밀거나 강화유리를 벽돌로 깨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 등 5명은 첫 범행 당시 얼굴을 숨기려고 스파이더맨이나 해적 얼굴 같은 캐릭터 가면을 썼다가 두 번째 범행부터는 모자만 눌러쓰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모두 14∼15세로 대부분 중학생인 이들은 동네 친구 사이로 집을 나와 모텔을 전전해왔으며 검거된 8명 가운데 7명은 이미 보호관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군과 김군은 각각 특수절도 등 전과 14범, 18범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기자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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