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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반도의 비전' 중국을 설득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7.01일 03:02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訪中) 마지막날인 30일, 중국의 문화 고도(古都)인 시안(西安)에 위치한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둘러보고 있다. 병마용갱은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와 말의 모형 8000여 개가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주요 국빈에게만 특별예우 차원에서 병마용갱 근거리(近距離)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朴대통령 訪中 마치고 귀국

'새로운 한반도' 구상 제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아시아 기여하는 한반도 그려

北 리스크 사라진 동북아는 '지구촌 성장 엔진'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중국 칭화대(淸華大) 연설에서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오려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거듭 "비록 지금은 남북한이 불신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만 저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런 말들은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서도 강조했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새로운 한반도와 통일을 자신이 절실하게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새로운 한반도가 중국과 동북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동북아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세계 최고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해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지구촌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방미 때 내놨던 서울프로세스, 즉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역내 국가들이 함께 모여서 기후변화와 환경, 재난 구조, 원자력 안전같이 함께할 수 있는 연성 이슈부터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29일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선 한·중·일 3국의 관계에 대해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가 날 텐데 그것이 가로막혀 있다"며 "동북아 지역에서 다자 간 대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박 대통령 구상들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한반도의 통일'이다. 27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은 "통일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중국의 동북3성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남북 통일의 필요성을 긴 시간 얘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박 대통령의 구상이 어느 정도 실행력을 갖느냐는 것이다. 현재로선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다. 이번에 중국은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강하게 원했지만, 우리는 '핵과 관련된 북한의 선(先)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중의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말한 '남북 간 자유로운 왕래'까지는 험난하고도 먼 여정이 남아 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심신지려(心信之旅·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라고 명명(命名)했던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國賓) 방문을 마무리하고 30일 귀국했다.

[시안(중국)=최재혁 기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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