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 비즈니스 중심구역 CBD 지역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됨에 따라 베이징의 고급 오피스 임대료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세빌스(Savill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베이징의 A급 오피스 임대료가 전분기보다 0.7% 하락한 1㎡당 316.5위안(5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고급 오피스 임대료가 하락하기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이 오피스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경기 회복이 둔화돼 기업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건물주가 각종 우대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세빌스 베이징 연구컨설팅 자문부 왕징(王琼) 이사는 임대료가 하락한 원인에 대해 "지난 2분기 경기 회복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의 고급 오피스 임대수요가 줄어들었다"며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일부 기업이 철수한 오피스텔 규모가 8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임대료를 감당할 능력까지 떨어짐에 따라 건물주는 입주 기업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베이징의 A급 오피스 임대료는 약 2% 가량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임대료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진룽제(金融街), 중관촌(中关村), 왕징(望京) 등 지역은 여전히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