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를 하고있는 한중친선교류협회 최광렬회장./사진 유경봉기자
-제8회《좋은 선생님》축사
〇 최광렬(한중친선교류협회 회장, 태환장학회 대표)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종종 터널(통로)을 만납니다. 그리고 잠시후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다시 환한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네 삶에도 평탄하고 밝은 길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터널은 없습니다. 좀 길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디를 막론하고 팍팍하고 힘겹습니다. 돈벌이 떠난 부모도 힘들고 부모없이 자라는 아이들도 힘에 부쳐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며 부모의 빈자리까지 채워주어야 하는 선생님들의 고단함도 큽니다. 전에 없던 이런 어둠의 터널은 쉽게 끝날것 같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끝이 없는 터널은 없습니다.
터널은 더 빨리 가기 위하여 만든 구조물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는 터널은 빠른 길을 가기 위한것이고 더 쉽게 가기 위한것일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앞에서 좌절하거나 락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환한 세상이 나타날것이고 전에 알지 못했던 귀한 가치를 알게 되며 인생을 더 멋지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것입니다. 어둠이 없으면 빛의 가치는 반감되고 맙니다. 어둠과 그림자가 있으므로 밝음은 더욱 빛을 드러냅니다. 지금 우리 시대가 겪는 어두움은 그 자체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것이 주는 교훈은 훨씬 긍정적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밝은 미래를 당겨올수 있습니다.
일신일가의 안일과 행복은 뒤로한채 민족교육에 헌신한 선생님의 충성이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당신들은 어두운 현실에 밝은 미래를 당겨오게 하는 마술사입니다. 희망입니다. 편벽한 골안에서 제대로 대우받지도 못하면서도 선산을 지키는 못생긴 나무처럼 오직 선생님의 한길만 걸어온 당신이 계셔서 이 세상은 이만큼이라도 살만해졌고 지금 잠시 힘들더라도 밝은 미래를 기약할수 있는것입니다. 선생님, 당신은 우리의 등대이며 이 시대의 희망입니다.
세상에는 빵 한쪼각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작은 사랑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여기에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먹을것이 없어서 죽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사랑받지 못해서 죽는 아이들이 생기게 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좋은 선생님이 이 세상의《희망》이라고 믿고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11년, 그동안 저희는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말해주십시오. 용기와 꿈을 이야기해주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농부는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둘것입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