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2010년 베이징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관광발전공사가 방영한 '성형관광' 광고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국내 의료관광 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펴낸 '2012년 외국인 환자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한국 의료서비스를 받은 중국 관광객은 모두 3만2천503명으로 전체 의료관광객의 20.4%를 차지했다. 중국인이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환자는 지난 2009년 4천724명으로 전체의 7.8%에 불과했으나 지난 3년간 연평균 90.2%씩 증가해 약 7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성형외과, 피부과를 이용하기 위해 온 중국 여성들이 많았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온 중국 환자 10명 중 7명은 여성으로 절반 이상이 2~30대였으며 여성 환자의 36.5%는 성형외과를, 15.2%는 피부과를 방문했다. 중국 환자들은 1인당 평균 169만원, 총 550억원의 진료비를 국내에서 지출했다.
중국인 다음으로 미국인(3만582명, 19.2%), 일본(12.4%), 러시아(10.3%), 몽골(5.3%)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2012년 한 해 동안 188개국, 15만9천464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모두 2천673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환자 수는 30.4%, 진료수익은 47.8% 증가한 것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