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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를 통해 시세의 절반 가격에 주택을 구입했다", "최소 3만위안(520만원) 이상의 상품권을 받았다", "매 분기별로 휴대폰 1~2개씩 선물받았고 연휴 때는 일가족 모두에게 각각 아이패드, 아이폰을 줬다"…
주장삼각주(珠三角) 지역에서 관료의 운전기사 업무를 수행한 펑샤오밍(冯晓铭) 씨가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개인 혜택이다. 신문은 펑 씨의 인터뷰를 통해 관료의 운전기사도 부정부패에 연루됐음을 폭로했다.
펑 씨에 따르면 겉은로 보기에 운전기사의 월급은 일반직원과 큰 차이는 없지만 관료 산하회사의 판공실 부주임으로도 근무했다. 2011년의 경우, 매달 성과급으로 8백~1천위안(14만~17만5천원)을 받았으며 연말에는 다른 직원들보다 2배 이상을 받았다. 성과급 외에도 '안전 리스크' 명목으로 각종 보조금을 받았는데 2011년 반환한 보조금이 2만위안(350만원)이었다.
또한 명절이 되면 운전서비스 업체와 관료 회사로부터 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다. 펑 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최소 3만위안 이상의 상품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입은 겉으로 보이는 수입이었으며 몰래 들어오는 수입도 만만치 않았다. 관료가 관할 지역에 시찰을 나가면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특산품을 받을 수 있었으며 펑 씨도 이 중 일부를 받을 수 있었다. 각종 사치품과 패션용품 등도 펑 씨를 통해 전해졌는데 펑 씨는 이 과정에서 자기 역시 명품시계를 받을 수 있었다.
전자제품도 선물로 전달됐는데 펑 씨는 관료를 수행하며 매 분기별로 1~2개의 휴대폰울 받았으며 지난 2011년 춘절(春节, 설)연휴 때는 일가족 7명에게 각각 아이패드, 아이폰을 하나씩 선물할 수 있었다.
펑 씨는 관료를 수행하면서 얻은 각종 정보로 주택개발 사업을 벌이고 일반 시세의 반값에 주택을 구입했으며 관료와 친했던 은행, 대출회사 등을 통해 자금을 저금리로 융통해 주변인들에게 대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친척, 친구에게 취직, 자녀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수입을 챙기기도 했다. 펑 씨는 "자신을 통해 취업, 입학한 사람이 수십명"이라고 말했다.
펑 씨는 이같이 적지 않은 수입을 벌어들였지만 시진핑(习近平)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 관용차 사용을 축소하고 부정부패 척결을 강화함에 따라 몰래 벌어들였던 수입은 대폭 감소했다. 펑 씨는 "2006~2011년과 현재를 비교하면 수입이 대폭 줄어들고 몰래 벌어들인 수입과 각종 혜택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