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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부모도 자녀도 "이왕 할 거 비싼 데서"… 허영심이 결혼식 비용 3년새 60% 올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9일 03:01
올해 결혼비용 조사를 총괄한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유성렬 소장(백석대 교수)은 "전체 결혼비용 중 부모·자녀의 '허영심'이 가장 강하게 표출되는 항목이 결혼식 비용"이라고 했다. 취재팀이 만난 상류층 신랑·신부·혼주 10명과 중산층 10명이 그런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저희 시댁 정도 되면 (특급호텔 3~4곳 거명하며) '당연히 ○○에서 해야지' 하는 게 있어요. 오시는 분들이 다들 시부모님 손님이고 지위도 있으니까요. 결혼뿐 아니라 가족 회식도 호텔에서 주로 해요. 자녀들과 손주들이 호텔 소파에 죽 앉아있다가 시부모가 들어오면 기립하지요." (중견기업 오너 며느리 안희영·가명·36)

"특1급에서 하루에 1억 썼지만 만족해요. 식기, 테이블 세팅, 은은한 조명…. 식장이 미적(美的)으로 아름다운 게 저한텐 너무 중요했어요. 하객들이 서서 떠들지 않고 자리에 앉아 주목했어요. 그날 주인공은 저니까요. 비용은 부모님이 댔지만 결혼은 집안끼리 결합이고 양가가 여력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중소병원 이사장 딸 이영진·가명·33)

"친정은 경기도 소도시 중산층이지만 시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해요. 시댁이 대부분 부담해 특1급 호텔에서 결혼했어요. 1억4000만원 들었어요. 꽃값만 4000만~5000만원 정도. 영화판 스태프로 일하는 고교 동창이 '내가 6개월간 영화 찍고 받는 돈이 1000만원인데…' 해서 순간 어색했어요. 갈수록 사는 길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중견기업 오너 며느리 김보경·가명·30)

"○○예식장이 ○○웨딩홀로 리모델링 하고 이름 바꾸고 나서 1800만원 들여서 했어요. 리모델링 하기 전이면 절대로 거기서 안했을 거예요. 저렴한 맛에 하는 곳 같았으니까. 물론 비용 오른건 부담스럽죠. 하지만 신경 안쓰기로 했어요. 어차피 대출도 받는데 1000만원 빌리나 2000만원 빌리나…. 돈 1000만원 때문에 안 하느니 못한 결혼식은 안 하고 싶었어요." (종합병원 간호사 채지영·가명·31)

조선닷컴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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