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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기브니 칼럼] 무리뉴는 퍼거슨의 후임이 될 수 있을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3.21일 10:38

무리뉴는 호날두와 함께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앤드류 기브니 : 데일리미러 칼럼니스트] 현대 축구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감독이 머지 않아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주제 무리뉴는 올 시즌이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 같다. 그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포르투에서 2년, 첼시에서 3년, 인테르 밀란에서 2년, 그리고 이제 레알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무리뉴가 베르나베우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인가?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는 말라가의 산티 카소를라에게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반면에 세비야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승점 8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무리뉴의 레알을 따라잡기 위해선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기회는 잡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우리 시대 최고의 팀”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레알이 아무리 그들을 8점이나 앞서고 있어도 도전자의 입장에 있는 무리뉴로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레알은 바르셀로나보다 4승을 더 거뒀고 12골을 더 넣었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리오넬 메시보다 한 골 많은 32골을 기록 중이다. 무리뉴가 바르셀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면 레알을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어야 할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 추첨이 있었다. 레알은 키프로스의 아포엘과 맞붙게 됐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마르세이유나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된다. 반대쪽에선 바르셀로나가 이탈리아의 강호 AC 밀란을 만나서 이길 경우 벤피카-첼시 경기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무리뉴와 과르디올라가 명승부를 펼치길 바라는 팬들도 있을 거다. 무리뉴가 올 시즌 라 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2관왕을 차지한다면 더 이상 스페인에서 이룰 게 없다. 그게 바로 무리뉴의 목표이자,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무리뉴가 런던에서 살 집을 구하고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이후 그가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무리뉴는 EPL로 돌아와 첼시에서의 영광을 재현할까?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무리뉴는 첼시 감독으로서 두 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FA컵과 리그컵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대성공을 거둔 후 2007-08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무리뉴가 첼시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러시아 출신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지나친 간섭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미하엘 발라크와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영입은 논란의 대상이었고 무리뉴가 예전에 성공을 거뒀던 선수단 구성과는 어울리지 않았으며, 결국 두 선수 모두 무리뉴 휘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리뉴가 스탬포드 브리지로 돌아와 자신이 시작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그가 레알에서 성공한다면, 첼시는 무리뉴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남을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무리뉴로선 유럽 최고의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돌아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첼시의 갑부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는 다른 어떤 것보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원한다. 무리뉴를 재영입함으로써 마침내 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무리뉴의 다음 행선지가 첼시가 아니라면 런던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가 될 수도 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소문대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게 되면 스퍼즈의 사령탑은 공석이 된다. 그럼 구단주는 무리뉴를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무리뉴는 도전을 좋아하며, 스퍼즈를 유럽 정상으로 이끌거나 아스널과 첼시를 물리치고 런던의 맹주로 군림할 수 있게 만드는 건 분명히 무리뉴가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스퍼즈가 요즘 국내 리그에서 주춤거리는 사이에 아스널과 첼시가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힘을 내야 유럽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무리뉴에게 어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브라모비치에게 복수하려면 스퍼즈를 유럽 정상으로 이끄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무리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또 다른 일자리는 지금 알렉스 퍼거슨 경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퍼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간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 무리뉴에게 나쁜 소식이다. 알렉스 경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개성이 강한 인물이 필요할 텐데, 그것도 무리뉴가 기꺼이 받아들일 만한 도전일 것이다.

일단 런던으로 건너간 다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고 나서 2015년에 올드 트라포드에 입성하는 게 무리뉴에겐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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