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형석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측에 레드카드 4장을 꺼내든 파라다스 로메로 주심이 경기 후 대대적인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레알이 감독, 코치, 선수가 한 경기에서 4명이나 퇴장을 당하는 초유의 사건에 휘말렸다. 비야레알 원정길에 나선 레알은 무리뉴 감독과 파리아 코치를 비롯, 라모스와 외질이 모두 퇴장을 당한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하고 말았다. 이로써 선두 레알과 2위 바르사의 승점 차는 6점까지 좁혀지게 됐다.
'레드카드 폭풍'의 첫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파리아 코치였다. 파리아 코치는 대기심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구두 경고를 받았고, 이후 항의를 반복해 퇴장을 당했다. 파리아 코치가 어떠한 방식으로 항의를 반복했는지, 무슨 발언을 입에 담았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파리아 코치의 퇴장으로 불만이 폭발한 무리뉴 감독은 로메로 주심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로메로 주심은 무리뉴 감독을 향해 거침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레알은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라모스가 니우마르에 거친 파울을 범한 끝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에 항의한 외질까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이다. 외질의 퇴장 경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경고없이 퇴장을 명령한 이 판정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로메로 주심은 거침없는 레드카드 세례 이외에도 미심쩍은 판정을 반복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야레알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명백한 반칙을 당했지만 이를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음은 물론,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당해 입술까지 찢어진 페페에게 도리어 파울을 선언하는 등 로메로 주심은 경기 내내 오심성 판정을 반복했다.
스페인 축구협회(REFE)는 곧 징계위원회를 열고 퇴장 경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