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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음주습관, '알코올 의존증'으로 가는 지름길"

[기타] | 발행시간: 2014.05.20일 11: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모씨(33)는 취직 이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이직을 반복하는 등 사회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스트레스 해소와 괴로움을 잊기 위한 방법으로 반복된 문제음주가 이어졌다. 이러한 술 문제로 결근, 충동적 행동 등이 나타나고 직장생활에 영향을 끼쳐 결국 실직을 하게 되었다. 실직으로 인해 다시 음주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 알코올의존증에 빠지게 됐다.

그리고 박모씨(여· 35)는 아이를 출산한 후에 산후 우울증이 심해지자 오랜만에 술을 다시 찾게 되었고, 남편이 출근하고 없을 때 아이를 방치해 두고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다 보니 술만 깨면 또 힘들어지고, 술을 먹어야 잊어지니까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낮에 음주를 한 후 남편이 오기 전 술병을 숨겨두는 생활이 반복되었고 남편이 뒤늦게 그녀의 음주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심각해진 상태였다.

술을 자주 접하거나 많이 마시는 직업군의 사람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음과 폭음은 알코올 의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술 마시는 버릇은 사람 따라 다르지만, 직업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반복된 문제음주로 사회적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이중 직업능력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알코올의존증으로 입원했던 환자의 직업 3가지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의 입원치료를 받은 알코올 중독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직업군에 따른 음주 실태’를 조사해보았다. 환자들의 과거의 직업과 현재의 직업을 망라한 직업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총 140명 중 1위로는 자영업 34%(48명), 2위는 무직 21%(30명)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총 60명 중 주부가 67%(40명)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술을 잘 마시는 직업군으로 남성의 경우 무직과 자영업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을 꼽을 수 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정시에 회사 출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적 여유가 많다. 사업의 성과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다.

또 알코올전문 병원에 올수 있는 여건도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더 낫기 때문에 높은 수치를 나타난다. 무직자의 경우 술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렵고 취업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직업상실의 위험에 노출되는데 정작 본인은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처리하지도 못한다. 때문에 지속적인 문제음주로 직업상실이 이어지고 그러한 직업상실은 알코올 의존증으로의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된다.

주부 문제 음주자의 경우 타인을 만나는 시간이 적어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 고부갈등, 이혼 등의 가정 문제와 자신이 부모로서 온전치 못하다는 죄의식도 주부 문제 음주자들이 흔히 겪는다. 술 문제로 자녀들이 등을 돌리는 경험을 한 주부들은 그로 인한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다시 술에 의존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 직업상 문제음주자, 건강 적신호

문제음주자가 과음, 폭음 등의 잘못된 음주습관을 계속 이어간다면 자연히 자신도 모르게 알코올 의존으로 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알코올 의존은 술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는 술을 조절할 수 없고 자제할 수 없다. 만약 1주일에 3~4회 이상 술자리를 갖고, 한번 술자리에서 4잔 이상(소주)기준 술을 마시며 음주 후 필름 끊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과다음주 성향을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알코올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직업 상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없다면 일주일에 1~2회 정도 음주 횟수를 줄여야 한다. 술을 지나치게 자주 그리고 많이 먹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와 우울증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는 폭음을 유발하기 쉽고, 폭음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다시 누적되고 이로 인해 또 다시 음주를 하게 되는 과음의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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