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마네킹 이용해 죽은 아들의 수당 챙겨온 부부

[기타] | 발행시간: 2014.06.27일 11:38
지난 5월 16일 일본 도쿄(東京)도 아다치(足立)구의 한 아파트. 이 지역 아동상담소 직원이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 집을 방문, 집 주인(30)과 그의 부인(27)을 상대로 아이들이 잘 있는지를 조사했다. 아동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부부는 상담소 직원이 오자 “6명의 아이들이 모두 이불을 덮고 자고 있다”며 실제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집에서 자고 있던 6명의 자녀 가운데 1명은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이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차남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 아들의 시신을 산에 묻었다. 부부는 이후에도 차남 앞으로 나오는 아동수당을 지속적으로 받아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 부부가 그동안 숨진 차남 몫으로 챙겨온 ‘가짜 수당’은 43만엔(약 43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부부는 지난 3월 아동상담소의 방문 조사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1m 크기의 마네킹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부가 마네킹에 이불을 덮어 다른 4명의 자녀와 함께 잠을 자는 것처럼 위장해 아동상담소 직원을 속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을 방문했던 아동상담소 직원은 “이 아이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아동상담소의 방문조사 전, 지인에게 ‘아이를 빌려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는 경찰에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가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 수당이 줄어들어 생활이 어려워질 것 같아 이런 일을 꾸몄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로부터 아이의 시신을 야마나시(山梨)현 산에 묻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사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40%
30대 2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반려견 훈련 전문가로 수많은 인기를 끌었던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록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온라인 곳곳에서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이에 강대표가 출연하고 있는 KBS2 '개는 훌륭하다'는 20일 결방했다. '개는 훌륭하다'가 방송되는 시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포트시티 건설 10년...중국·스리랑카 협력 대표 모델

포트시티 건설 10년...중국·스리랑카 협력 대표 모델

[신화망 콜롬보 5월22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포트시티(Port City)가 건설된 지 10년이 됐다. 이는 스리랑카와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중점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10년간 포트시티는 간척 사업에서 기업∙자본 유치까지 진행되며 활기찬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

장백현 파출소 경찰, 인삼농들 위한 봉사로 절찬

장백현 파출소 경찰, 인삼농들 위한 봉사로 절찬

장백산아래 고한산구에 위치한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이도강 일대는 5월 초순이면 인삼 재배가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사진은 파출소 경찰들이 인삼농들을 도와 인삼밭에서 일하는 장면이다. 이 시기를 리용해 장백현 룡강변경파출소의 경찰들은 5.1절 황금련휴 기

푸틴 러 대통령, 中 하얼빈공대 방문..."러∙중 양국 청년 교류 강화 기대"

푸틴 러 대통령, 中 하얼빈공대 방문..."러∙중 양국 청년 교류 강화 기대"

[신화망 하얼빈 5월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이하 하얼빈공대)에서 연설하고 교육∙과학기술 협력, 문화 교류∙상호 학습, 청년의 성장∙발전 등을 놓고 교수∙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