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개 공항 대상 체온 검사 실시

미국에서 첫 에볼라 감염 환자가 사망한데 이어 같은 지역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해 실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 텍사스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8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던컨은 지난달 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지 9일 만에 숨진 것이다.

던컨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됐다. 그러나 감염 사실을 모른채 벨기에와 워싱턴DC 등 3개 대륙 4개 도시를 거쳐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했다.

그 사이 수십명과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에서 에볼라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같은 지역인 댈러스에서 두번째 에볼라 의심 환자가 나타났다고

텍사스주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환자는 첫번째 에볼라 환자인 던컨과 접촉한 적 있고 서아프리카를 다녀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현재 던컨이 치료를 받았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그러나 지역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당국이 추적중인 감염 우려 대상자 48명에서는 빠져있지만 실제 감염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 정부는 5개 공항에서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국가에서 입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5개 공항은 뉴욕 JFK 공항과 워싱턴DC 덜레스 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미국으로 입국하는 서아프리카 3개국 승객의 94%가 이 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건 당국이 자국에 들어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체온 검사만으로 에볼라 환자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실제 에볼라 확산 방지에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