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지난 겨울 미국을 꽁꽁 얼어붙게 한 ‘폴라보텍스’가 올해도 몰려올 것으로 예상됐다.
‘폴라보텍스(Polar Vortexㆍ북극 소용돌이)’란 극지방 대류권 중상부와 성층권에 위치하는 소용돌이 기류를 말한다. 주변에 제트기류가 약화한 채 남하하면 살인적인 한파를 몰고 온다.
보통은 시베리아나 캐나다 일부 지역에 머물지만 지난 겨울에는 미국 중서부와 동북부 지방까지 내려와 기록적 한파를 어어가며 소비 위축 등을 초래해 막 살아난 미국 경제까지 얼게 만들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티임은 16일(현지시간)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를 인용해 “북극 기상상태를 분석한 결과, 올 겨울에도 폴라 보텍스가 미 동북부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폴라 보텍스가 몰고 오는 기록적인 기온 하락과 적설량은 지난 겨울 주로 중서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올 겨울에는 동부 해안과 멕시코 연안까지 광범위하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
NOAA는 ”올 겨울 중남부와 동남부 주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지난 겨울과 같은 극단적인 한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서부 해안지역은 기록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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