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멕시코 남부의 한 야생동물원에서 낙타가 동물원 주인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남부 킨타나루주의 코바 마야문명 유적지가 있는 ‘툴룸 원숭이 정글’이라는 동물원에서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낙타는 미국인 주인(60)을 발로 걷어차고 마구 물어뜯은 뒤 깔고 앉아 완전히 질식사하게 했다고 현장에 있었던 관리인들은 전했다. 낙타가 주인 위에 눌러앉아 꼼짝을 하지 않자 구조대원들은 줄을 픽업트럭에 연결한 뒤 고리를 만들어 낙타의 몸에 감은 후 가까스로 움직이게 했다.
사망한 미국인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의 리처드 밀레스키라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AP통신이 확인해 보도했다. 한편 난폭한 성향을 보이지 않았던 낙타가 주인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평소 즐겨 마셨던 콜라를 마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툴룸 지역 치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밀레스키가 평소 이 낙타에게 콜라를 마시게 해줬는데, 이날 콜라를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화가 났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낙타가 난폭하게 돌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