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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검찰은 아기레 감독을 ‘몸통’으로 보고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2.18일 10:21

(베스트 일레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자칫하면 축구계에서 쌓은 명성은 물론 일본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만큼 결사적 자세다. “절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아기레 감독을 둘러싼 정황들은 매우 불리해 보인다.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 ‘몸통’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멕시코 매체 <엘 우니베르사르>를 인용해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2010-2011시즌 스페인 라 리가 최종 라운드 레반테-레알 사라고사전에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진 승부 조작 사건에 굉장히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라고사 사령탑이었던 아기레 감독은 2010-2011시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사라고사 고위진 회의에 참석해 승부 조작 시도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은 아기레 감독이 2011년 5월 17일에 5만 유로(6,784만 원), 19일에 3만 5,000유로(4,794만 원)을 구단으로부터 송금받아 19일과 20일에 각각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목적이 불분명해 보이는 이 돈을 아기레 감독과 당시 사라고사 소속 선수들은 구단 측에 되돌려 줬다며 단순 가담자 혹은 ‘돈 세탁’에 이용된 피해자로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적어도 아기레 감독은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라고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엘 우니베르사르>와 한 인터뷰에서 “스페인 검찰은 아기레 감독이 직접 레반테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져 달라는 부탁과 함께 입금된 돈을 나눠 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승부 조작 회의는 물론 행동 대장 구실을 한 사실상 몸통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이 혐의가 입증될 경우 아기레 감독은 최대 6년간 지도자 자격을 상실하게 되며, 스페인 형법상 최대 4년 동안 징역을 살게 된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이 배출한 대표적 명장이자 스페인에서도 명성을 드높인 지도자가 졸지에 범죄자 신분이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모르쇠로 일관했던 아기레 감독은 현재 스페인 내 스포츠 분쟁 전문 변호사들을 대거 선임해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는 자세다. 아기레 감독은 변호인을 통해 승부 조작과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이 내세우는 근거는 레반테 선수들의 경기력과 자세다.

아기레 감독은 자신이 고용한 변호사를 통해 “경기를 수차례 돌려봤지만 승부 조작이 일어났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다. 레반테 골키퍼 구스타보 무누아는 경기에서 패했어도 이날 여러 차례 선방하며 가장 멋진 활약을 펼쳤다”라고 주장했다. 아기레 감독이 거론한 무누아 역시 스페인 검찰이 기소한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데, 무누아의 경기 자세만 보더라도 승부 조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는 항변이다.

또한 아기레 감독은 오는 1월에 열리는 2015 호주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모두 마친 후에야 법정에서 소견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자신과 무관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일본의 지휘봉을 놓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아기레 감독을 둘러싼 상황은 현재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상황이 점점 불리하게 돌아가선지 일본축구협회도 가와부치 사부로 최고 고문과 오구라 준지 명예 회장까지 나서 회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내에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다 몸통으로 조명되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과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수 있을까?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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