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예능
  • 작게
  • 원본
  • 크게

[TV줌인] '진짜사나이' 말년휴가, 엉덩이 체력쇼 필요했나

[기타] | 발행시간: 2014.12.29일 07:00

[TV리포트=김지현 기자] 함께 동고동락한 전우가 떠나는데 체력쇼가 왠 말일까. '진짜사나이'를 떠나는 세 말년 병장의 이별 여행에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서경석, 김수로, 샘 해밍턴 등 병장들이 말년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전역하는 말년 병장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아기병사 박형식부터, 퍼펙트 가이로 활약했던 장혁과의 전화 연결까지 모두가 이들의 전역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뜻 깊은 건 이들을 스쳐갔던 일반 병사들의 참여였다.

말년휴가에는 화룡부대 심재빈부터 파인애플 병장 박광렬까지 '진짜사나이'를 빛냈던 실제 군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모두 '진짜사나이'의 출연이 인생에 변화를 줬다고 털어놨다. 심재빈은 '구멍병사' 이미지 탓에 전역 후 취업 면접에서 곤란한 질문을 받았던 아찔한 일화를 밝혔다. 또 파인애플 병사 박광렬은 전역 후 실제로 마트에서 파인애플을 팔고 있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 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인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의 이별 신고식은 너무도 가벼웠다. 일주일도 채 안되는 훈련에 임했던 여군특집 출연진들이 화려한 후기 파티를 가진 반면, 현재의 '진짜사나이'를 있게 한 세 말년병장의 전역 파티는 사뭇 초라했다.

2년 여간 '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며 수많은 부대에 전입했던 세 사람이 갯벌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엉덩이로 나무젓가락을 부수는 체력쇼에 꼭 임해야 했을지 의문이 든다. 페쇄된 놀이공원에서 '디스크 팡팡'을 탄 것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차라리 지난 추억을 돌이키고, 부대 마다 느끼고 배웠던 점을 털어 놓는 것이 더 좋은 그림이 아니었을까.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가 왜 끝까지 살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번 특집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보다 더 진지하게 접근했어도 좋았을 일이다. '진짜사나이'의 묘미는 리얼리티 속에서 살아나는, 진지함 속에서도 엿보이는 웃음 코드에 있었다. 가장 중요한 이별 파티에서 왜 프로그램의 장점이 보이질 않았는지 의문이다. 세 사람을 위한 좀 더 특별한 기획과 시간이 필요했다.

아쉽게도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걸그룹이 등장하는 뻔한 그림이 연출됐다. 오히려 시청자는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이 그간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점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군대에 가지 못한 김수로는 '진짜사나이'를 통해 아쉬움을 털어냈고, 서경석은 2번이나 입영통지서를 받았으며, 샘 해밍턴은 유명한 방송인이 됐다.

'진짜사나이'는 세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준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는 '엉덩이 체력쇼'나 '놀이기구 타기'가 아닌 이들의 속 깊은 얘기가 더 듣고 싶다.

TV리포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