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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리아타운을 보면 한반도 미래가 보인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1.25일 22:15

▲ 왕징 한국성



중국에서 코리아타운 규모가 가장 큰 곳이 왕징이다. 왕징 외에도 중국에는 상하이 우중로, 선양 시타, 칭다오 청양구 일대 등 주요 도시에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다.

역사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가장 큰 규모이다. 하지만 한국 국적자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왕징이 가장 큰 규모이며 중국에서 코리아타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주요 나라의 대도시에는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다. 코리아타운은 외면적으로는 민족, 국적 개념의 커뮤니티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코리안 문화를 기반으로 형서된 커뮤니티이다.

차이나타운과 비교하면 차이나타운의 형성은 경제적 동기가 강하며 코리아타운은 문화적 동기가 강하다. 한식과 한글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커뮤니티가 코리아타운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한식과 한글을 못 떠나는 이유는 현지의 것과 비교해 우수하기 때문이다. 조선사람은 본래가 꼬추장 없이 못살아서가 아니라 한식 자체가 고급한 음식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국제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지구상의 커뮤니티는 민족, 국적의 개념은 불투명해지고 언어별로 재분류될 수밖에 없다. 코리아타운은 현지어와 한글이 생활적 공용어로 삼는 다언어, 복합문화 커뮤니티라는 관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근년 들어 베이징 시민들은 한식을 맛보기 위해 왕징을 찾고 있다. 한국인이 모여사는 지역의 개념이 한국문화 기반의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반면, 한국 공관과 대기업은 코리아타운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현지에서 한국인 스스로 코리아타운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피상적, 주관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애국심이 대단해보이지만 실은 철학적 근거는 빈약하다. 애국심은 강하지만 열등감이 대단히 깊다. 국가에 대한 이같은 열등감은 과도한 자만심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정작 외국인은 한식, 한글, 대중문화컨텐츠 등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올림픽 금메달만큼 주목하고 가치 부여를 하지 않는다.

한중 양국의 교류발전사를 살펴보면 조선족 커뮤니티의 역할은 거의 압도적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족 커뮤니티의 이같은 역할은 민족, 국적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중국어, 한국어 2개 언어가 가능한 다언어 커뮤니티이며 이같은 언어적 특징이 역할의 근거였다.

현대 인류의 언어 부분의 진화는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국어 중심의 언어생활에서 2,3개 다언어생활로 진화했다. 동대문패션타운에서 일본, 중국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일본어, 중국어 학원을 다닌다.

하지만 현실의 변화와 무관하게 우리의 의식은 여전히 혈통 중심의 민족, 민족 중심의 국적 개념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이같은 전근대적 개념 속에 가두는 경향이 있다. 즉, 전근대적 후진 의식에 정체돼 있다.

아직도 우리는 일제 침략기의 의식 수준에서 못벗어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군면제까지 시켜주며 특별한 대상으로 대우하는 반면 수천만의 팬클럽이 만들어져 국제적 인정을 받는 가수는 오히려 국내에서는 그들에 역할을 인정받지 못한다. 올림픽에 노래 종목이 추가돼 금메달을 따면 대우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싸워서 이겨야 국가적 차원의 대우를 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국가경제, 국가 브랜드 등의 측면에서 비교하면 금메달 하나와 천만 팬클럽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할까? 뻔한 사실인데 우리는 유치한 기준에 근거해서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이같이 무엇이 국가의 실질적 이익인지 구분조차 못하는 이유는 전근대적 의식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시대적 인식조차 안 된 정치인들은 뭐가 보수고 뭐가 진보인지조차 모르면서 보수와 진보로 나눠져 싸운다. 실사구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면 역사적, 사회적, 사상적 진보는 없다.

한반도의 미래는 오히려 연변조선족자치주나 선양 시타 코리아타운에서 먼저 왔다. 그곳에는 한국, 조선, 중국 등 3국의 국적자들이 코리안 문화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서울에서 새로운 촌동네로 인식되는 연변, 그곳에 한반도의 미래가 이미 와 있었다. 통일된 미래 한반도는 서울도, 평양도 아닌 연변이 가장 근접해있다. 통일된 한반도에는 남북한, 그리고 중국인이 혼합돼 새로운 성격의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중국 현지의 코리아타운은 21세기 한반도 미래를 읽는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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