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 건물과 충돌한 중국산 무인기.
최근 미국 백악관 건물과 충돌한 드론(무인기)이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건물과 충돌한 드론은 선전(深圳)의 다장(大疆)창신과기유한공사가 만든 것으로 드러났으며 미국 언론은 "중국산 드론이 백악관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신문은 이에 "미국이 별것 아닌 일을 큰일인 것처럼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 전문가는 "백악관에 부딪힌 드론은 일반적인 민용 드론으로 군사용과 비교하면 장난감이나 마찬가지"라며 "백악관 주변에는 무선통신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고 이 장치가 백악관 지역을 비행하던 드론 운항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장창신과기유한공사의 미국측 대변인은 "드론 운행 프로그램에 비행금지구역 데이터를 갱신해 드론이 금지구역을 비행하면 엔진이 저절로 꺼지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다장창신과기유한공사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무인기 업계를 이끌어온 기업으로 전세계 40개 국가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에서는 지난달 26일 드론 한 대가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고 추락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 순방 중이었기 때문에 백악관에 없었다.
관련 부문의 조사 결과, 술에 취한 정보기관 요원이 드론을 조종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