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은 12.5%…취업자수 증가 37만여명 그쳐
고용률 58.8%로 소폭 증가…제조업 늘고 금융은 감소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달 한국 실업률이 4.6%를 기록해 2010년 2월(4.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구직자 등을 합친 체감 실업률은 12.5%로 작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37만여명에 그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폭이 30만명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1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7월 이후 계속 40만명을 웃돌았으나 올 1월에 34만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639만8000명으로 작년 2월보다 40만1000명 늘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64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지난달에 급등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달 120만3000명으로 2010년 1월(121만6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과 50대를 중심으로 구직 활동이 늘면서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부터 보조지표로 발표하는 체감 실업률은 12.5%로 올 1월(11.9%)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체감 실업률은 현재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추가 취업 가능자와 최근 한달 동안 입사 원서를 쓰는 등 구직 활동을 했지만 취업을 못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진 사람들, 최근 한달간 구직 활동은 안 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은 지난달 11.1%를 기록했고 청년층 실업자 수는 48만4000명으로 작년 2월보다 1만여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8.8%로 작년 2월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4.9%로 1년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제조업(15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7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7만1000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6만8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19만3000명 늘었고 50대가 18만3000명 증가했다. 15~29세는 3만명 늘었고 40대는 취업자 수가 4만8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지난달 187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5000명 늘었다. 상용직은 지난해 2월 1197만명에서 올해 2월 1235만3000명으로 38만3000명 증가했고 임시 근로자는 482만4000명에서 488만7000명으로 6만2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달 54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9000명 줄었다. 가족끼리 정기 보수 없이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2월 105만9000명에서 올해 2월 102만9000명으로 3만명 감소했다.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들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인 구직 단념자는 지난달 4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9000명 늘었다.
출처:조선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