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K팝스타4' 톱3가 정해졌다. 정승환, 케이티김, 이진아가 세미파이널 무대에 진출했고, 릴리M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날 정승환, 케이티김, 이진아의 톱3 진출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그동안 세 사람은 매회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방송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젠 누가 왕좌에 앉건 아깝지 않은 순간이 왔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에서는 케이티김, 정승환, 릴리M, 이진아의 TOP 3 결정전이 펼쳐졌다.

기성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이진아는 이날도 어김없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이진아는 박진영의 추천으로 산울림의 '회상'을 선곡, 담백한 목소리와 기교넘치는 피아노 연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진아의 무대를 본 박진영은 재즈와 소울 느낌을 동시에 지닌 그녀의 목소리를 극찬하며 "오디션에서 한번도 100점을 준 적이 없다. 이건 오디션 무대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100점 버튼을 눌러 놀라움을 안겼다. 양현석은 "이진아의 'K팝스타4' 톱4의 진출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적인 일"이라며 "피아노 연주를 하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실력을 높이 샀다. 유희열도 "피아노 한대로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뒤 이어 무대에 오른 케이티김 역시 앞서 화제가 됐던 '니가 있어야 할 곳'에 버금가는 무대를 꾸몄다. 타샤니의 '하루하루'를 열창한 케이티김은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짙은 소울 감성을 선사했다.

케이티김의 무대에 박진영은 "여태 케이티가 부른 노래 중에 가장 안정됐던 무대였다. 힘도 제일 넘쳤다. 애드리브에서도 음정이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고 호평했고, 유희열도 "케이티김은 한 번 빠지면 못 빠져나오는 '개미지옥' 같다. 정말 색깔이 진한 가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석은 케이티김의 이날 무대를 '니가 있어야 할 곳'과 함께 베스트 무대로 꼽았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발라드 곡으로 감성을 자극했던 정승환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하며 파격 변신에 나섰다. 정승환은 이날 그간 보지 못했던 샤우팅 창법으로 짙은 남성미를 풍겼다.

정승환의 무대에 박진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해석이라곤 믿기 어렵다"라고 칭찬했고, 양현석은 "정승환은 목소리 하나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친구"라며 "몇 개월 동안 불렀던 목소리 중에 제일 좋았다"고 극찬했다. 유희열은 "가장 오래된 곡을 불렀는데 오늘 가장 젊어보였다. 신선했다"면서 정승환의 가능성을 점쳤다. 호평을 받은 정승환은 이날 총점 289점으로 심사위원 점수에서 1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의 톱3 진출자는 큰 이변없이 이진아, 케이티김, 정승환으로 정해졌다.

'K팝스타4' 톱3는 뚜렷한 개성과 쟁쟁한 실력으로 우위를 두기 어렵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누가 올라가도 납득이 된다" "이미 이들 모두가 우승자나 다름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 왕좌까지 남은 건 단 두걸음. 이미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준 톱3 진출자들이 경쟁 보다는 끝까지 후회 없는 무대를 꾸며 깊은 감동을 선사해주길 바랄 뿐이다.

한편 이날 탈락한 릴리M은 "아쉽지만 이 무대가 진짜 좋았다. 음악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