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발전소 건설 사망사고에도 김정은 지시로 ‘속도전’”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5.04일 14:00
[데일리 엔케이 ㅣ 강미진 기자/강수진 인턴기자] 북한 양강도 백암군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백두산선군발전소 건설장에서 무리한 공사 추진과 안전규정 미(未)준수로 인한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발전소 건설이 진행되면서 낙석이나 돌산 발파 작업으로 돌격대원(국가 건설 공사를 위해 동원된 인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발파 작업을 하던 돌격대원이나 발파로 인해 떨어지는 낙석으로 사망한 돌격대원들이 여러 명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건설 지휘부는 해마다 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지만 건설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말만 곱씹을 뿐 별다른 대책이 없어, 돌격대원들의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당국은 사망사고가 나면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속도전’만 내세우고 있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올초 추운 겨울에도 물속에서 작업한 돌격대원이 동상을 입어 일을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았지만 건설장의 별다른 개선이 없이 작업을 계속해야 했다”면서 “현재도 ‘속도전’, ‘섬멸전’ 하면서 돌격대원들의 작업강조만 할 뿐 노동안전은 뒷전이다”고 지적했다.

또 소식통은 “지난달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한 바 있는 장군님(김정은)이 노동당창건(10월 10일) 70주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할 것을 지시해 건설 작업 강도가 세지고 속도도 빨리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선군발전소는 지난 2002년 1월 착공했으며, 공사 지역은 양강도 백암군 천수리다. 시공당시에는 10년의 공사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김일성 생일 100주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발전소가 세워지는 곳(천수리와 황토리 사이)의 토질에 모래가 많다는 이유로 천수리 5작업반이 위치한 지역으로 공사지역이 옮겨져 건설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북한에서 건설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한 탈북자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속도전 식으로 완공을 재촉하다보면, 시멘트의 겉만 굳인 후 그대로 진행하는 등 공사가 허술하게 진행돼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북한이 건설적으로 큰 붐이 일고 여러 곳에서 건설이 진행되다 보니 건설 전체를 다 관리하는 것도 힘들고, 여러 가지로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건설현장 간부들이 유족들과 상의도 하지 않은 채 사망자들을 화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건설장 사고로 사망한 주민들을 화장한 후 고향에 보내는데 유골이 3개월 후에 집에 보내지는 사례도 있어 가족들의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낙석으로 사망한 황해도 여단(旅團) 돌격대원의 가족은 가족과 합의도 하지 않고 화장을 했다고 현지 건설장에까지 와서 항의를 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열차도 없고 그렇다고 서비차(트럭)도 많지 않기 때문에 사망자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화장된 이후 고향으로 보내진다”면서 “지난 겨울에도 자강도 대대에서 사망가고가 있었는데 유골을 받으러 온 가족이 ‘사망한 소식도 없다가 갑자기 유골을 가져가라니 이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냐’며 ‘해결될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국에서 파견돼 건설장에 투입되는 돌격대 대부분은 힘이 없는 일반 주민이기 때문에 건설 지휘부에서도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3%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6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7%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문지인, 김기리 커플(나남뉴스) 이번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김기리(38)와 배우 문지인(37) 커플이 예능에 동반 출연한다. 김기리, 문지인 커플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사실은 유부남, 자녀도 2명" 손태진, '불타는 트롯맨' 의혹에 솔직 고백

"사실은 유부남, 자녀도 2명" 손태진, '불타는 트롯맨' 의혹에 솔직 고백

사진=나남뉴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이 소문으로 떠돌던 유부남 의혹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오는 17일 방송하는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전라도 로컬 맛집 검증에 나선 전현무, 곽튜브, 손태진이 등장한다. 손맛으로 유명한 전라도 제철 맛집은 광주, 나

"시부모님 백화점 오너" 김정은, '♥연봉 10억 남편' 직업 공개 깜짝

"시부모님 백화점 오너" 김정은, '♥연봉 10억 남편' 직업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배우 김정은이 연봉 10억원을 받는 자산가 남편의 직업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 15일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배우 김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토크 시간을 가졌다. 평소 홍콩에 머무른다고 알려진 김정은에게 이경규는 "

"돈 필요 없어요" 김호중 팬카페, 뺑소니 논란 속 기부했다 '퇴짜 당해'

"돈 필요 없어요" 김호중 팬카페, 뺑소니 논란 속 기부했다 '퇴짜 당해'

사진=나남뉴스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팬클럽의 기부금이 전액 반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16일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